빅데이터 활용한 안전환경 강화 나서
5개 안전수칙 홍보영상 제작·배포

[에너지신문] 한화토탈이 글로벌 석유화학시장의 침체 위기를 극복하고 전천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지난해 본격적인 다운사이클로 접어든 석유화학시장은 올들어 코로나19와 유가 급락이라는 외부충격에 의해 다른 주요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토탈은 위기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체 경쟁력 강화라고 판단하고, 석유화학기업의 핵심요소인 ‘안전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환경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해 공장 내 주요설비의 안전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전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기술을 안전에 접목해 안전관리능력을 확대하고,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의식 강화하는 등 안전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전환경 설비 확충, 공정 내 노후설비 교체 등 대규모 투자 추진
한화토탈은 지난해 공장 안전경영의 수준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공장 내 안전관리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방재센터 확장 이전을 포함한 각 종 안전환경 설비를 확충하고 있으며, 일반 생산공장 또한 노후된 설비를 교체하고 휴먼에러를 막기 위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등 공정안전성 향상을 노리고 있다.

▲ 한화토탈은 시설점검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 한화토탈은 시설점검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환경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30%저감을 목표로 오염물질 유출방지 설비를 개선하는 한편, 드론 및 CCTV 등 감시 설비와 열화상 카메라, 이동형 VOC 측정장비와 같은 전문 측정 설비를 확대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전경영 수준향상을 위해 관련조직을 확대했다. 각 현장의 안전환경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환경진단팀을 신설했으며, 각 생산 부문에도 안전환경 파트를 신설하는 등 공장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이 안전환경 업무를 수행하도록 안전 조직의 범위를 넓혔다.

빅데이터, IoT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접목해 안전환경 분야 업그레이드
최근 전 산업분야를 통틀어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 중인 한화토탈은 빅데이터, IoT 등 관련 기술을 안전경영에도 접목하며 안전관리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한화토탈은 전 단지 내 무선통신망(P-LTE)을 도입하고 이동형 CCTV와 방폭형 스마트폰 등 관련 설비를 함께 구축해 실시간 테이터 전송 및 업무 처리가 가능한 통신환경을 마련했다. 이동형 CCTV는 현장에서 문제 발생 시 GPS를 통해 위치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CCR(Central Control Room, 중앙통제실)과 개별 PC를 통해서도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이 가능해 설비 이상유무를 관리하는데 더욱 효율적이다.

한화토탈이 도입한 방폭형 스마트폰은 폭발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석유화학공장에서 특히 민감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무선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또한 설비 점검을 위한 촬영용 드론도 도입했다. 150m에 달하는 높이의 플레어스택이나 부두 하부 등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설비의 점검이 가능해져 공장 안전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무선통신망을 통해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어 설비담당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한화토탈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전환경 관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CCTV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폐가스 처리설비인 플레어스택의 모니터링을 자동화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육안으로 모니터링해 가스처리량을 조절했지만,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불꽃의 크기와 그을음 색의 정도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플레어스택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전하고 있다.

설비 부문에서는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비상정지를 방지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GE의 설비 예지보전 시스템인 ‘Smart Signal’을 공장내 핵심 설비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 향후 이들 설비에서 축적된 빅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면 설비 유형별 예측모델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산공장 내 임직원, 협력사 포함 안전문화 전파 확대
한화토탈은 대산공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 관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협력사 등록-선정 및 계약-작업관리-평가 및 사후 유지’로 이어지는 각 단계별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 등록 시 사전 안전평가를 실시해 기준점수에 미달할 경우 협력사로 등록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를 선정할 때에도 견적금액 최저가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을 배제하고 견적금액과 함께 안전평가 점수를 합산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개선함으로써 등록, 선정 및 계약 단계에서부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 수에 비례해 적절한 수의 안전담당자를 배치, 협력사 작업현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프로젝트 완료 후 사후평가를 실시해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협력사들이 스스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 한화토탈 직원이 방폭 스마트폰을 조직하고 있다.
▲ 한화토탈 직원이 방폭 스마트폰을 조직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고들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에서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다섯가지 안전수칙인 ‘Top 5 Golden Rule’을 만들고 포스터,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Top 5 Golden Rule’은 △중량물 인양 중 하부 출입 금지 △개방 및 분해작업 시 지정보호구 착용 △비계시설(임시구조물) 임의해체 및 변경금지 △고소지역 작업 시 안전벨트 걸이 적정하게 체결 △지정통로 외 불안전한 이동금지 등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안전은 모든 제조업 사업장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며 한화토탈 역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전에 있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한 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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