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그룹, 수소경제 활성화 이끈다
효성 그룹, 수소경제 활성화 이끈다
  • 윤희성 기자
  • 승인 2020.09.2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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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투자 이어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건립
2040년 수소차 620만대 등 수소경제활성화 기대

[에너지신문] 효성그룹(조현준 회장)이 지난해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 발표에 이어, 지난 4월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건립을 발표하며 수소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효성이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실제적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 동안 액화 수소의 니즈가 컸던 만큼 이번 투자가 수소의 공급 및 활용에 있어 경제성 및 효율, 편의성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효성이 린데그룹과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추진 MOU를 체결하고 있다.
▲ 효성이 린데그룹과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추진 MOU를 체결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건립 위한 MOU 체결
효성은 최근 세계 최대 가스 전문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손잡고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을 포함한 액화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조현준 회장은 체결식에서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효성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우선 올해 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효성의 용연공장 내 부지 3만여㎡(약 1만여평)에 액화수소 공장 건립에 나선다.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2년 완공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액화수소 공장은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양사는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실현을 견인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해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효성은 자체 기술로 국산화한 수소충전소를 전국 각지에 설치해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지난 2000년부터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사업에 참가해 200여기의 CNG(압축천연가스) 압축 시스템과 6기의 수소가스 압축 시스템을 공급한 경험을 통해 효성은 수소충전소 기술의 국산화를 이뤘다.

효성의 수소충전소는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충전 현황과 함께 문제 발생 시 재빠르게 원인을 파악할 수 있으며 수소 감지기, 불꽃 감지기, 압력 센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포함하고 있어 안전성도 우수하다.

▲ 효성 울산 용연공장 전경.
▲ 효성 울산 용연공장 전경.

지난해 수소차 핵심소재인 탄소섬유에도 대규모 투자
조 회장은 지난해 8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탄소섬유 투자협약식에서 조현준 회장은 전북 전주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 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수준으로 ‘꿈의 첨단소재’라고 불리는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수소 연료탱크용 탄소섬유 개발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위원장 이낙연 의원)도 전주 공장을 찾아 효성의 탄소섬유로 만든 제품을 둘러보고 소재산업 육성기업 효성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효성은 수소연료탱크 제작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탄소섬유’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자체개발에 성공한 효성은 2013년부터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해 왔다. 효성은 증설을 통해 수소자동차의 핵심 소재이며 산업·항공용 첨단소재인 탄소섬유의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윤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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