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규 태양광, 반기 첫 2GW 돌파...국산 점유율은 하락
상반기 신규 태양광, 반기 첫 2GW 돌파...국산 점유율은 하락
  • 권준범 기자
  • 승인 2020.09.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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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설치량 역대 최대 전망...국산 12.4%↓, 中 모듈 수요 증가

[에너지신문] 상반기 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반기 최초로 2GW를 돌파했다. 반면 국산 태양광 모듈 점유율은 전년대비 12.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은 국내 태양광산업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업계 및 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10일 서울역 제이케이비즈센터 2호점에서 열린 간담회는 탄소인증제, RE100 등 태양광 산업관련 주요 제도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태양광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냉철히 진단해보기 위한 자리였다.

▲ 에너지공단 및 태양광 관련 학계·연구기관·기업 등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에너지공단 및 태양광 관련 학계·연구기관·기업 등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반기 사상 최초로 2GW를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연간 태양광 설치량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의 설치량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88.4%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 거대 내수시장을 토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면서 우리 내수시장에도 공격적 시장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국내 태양광 모듈 업계에 대한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국산 점유율이 전년 대비 12.4%p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 내수수요 감소, REC 가격 하락 등의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삭감, 코로나19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중국 내수시장 내 태양광 모듈의 초과공급이 발생했고, 따라서 해외수출은 증가했다. 또한 국내 REC 가격하락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모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일부 국내 모듈업체의 고출력 모듈 생산(대면적 웨이퍼 활용)을 위한 공장 증설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중국산 모듈의 수입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업계와 전문가들은 국내 태양광산업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안정적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주요 태양광 보급국가 중 중국을 제외하고 자국산 모듈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의 국산 모듈 점유율은 70% 내외로 우리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 산업단지 태양광 설치 전경.
▲ 산업단지 태양광 설치 전경.

국산 점유율은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국내 태양광 시장 확대로 인해 국산 모듈 설치(판매)량은 전년 상반기 대비 40% 증가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시장을 공략, 상반기 모듈 수입액의 약 3.3배에 달하는 5억 7300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감소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태양광산업은 내수시장과 해외수출 등을 바탕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국내 주요 태양광 업계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1728억원에 달한다.

다만 해외기업들이 대규모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는 등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전환 정책성과가 국내 태양광 산업계의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대표적으로 최저효율제, 탄소인증제 등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고효율·친환경 시장으로 전환하고, 세계 최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RE100, 그린뉴딜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시장 확보 계획에 발맞춰 기업의 투자확대 등 규모의 경제 확보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게 업계 및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권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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