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올해부터 제주 신재생발전 예측치 반영
"공정·투명 가격결정 위한 개선...향후 전국단위 확대"

[에너지신문] 전력거래소(이사장 조영탁)는 올해부터 가격결정발전계획 수립에 제주 신재생발전 예측값을 적용, 전력시장가격 신뢰도를 제고한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전력시장에 신규진입한 신재생발전사업자 수가 1000개에 육박할 만큼 전력시장에서 신재생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전력시장에 가입한 이들 사업자들은 전력거래를 통해 전력시장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로 정산금을 받게 된다. 과거 전력시장운영규칙 상 가격결정발전계획에서 전력시장가격 산정 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을 포함한 비중앙발전 입찰값을 최근 7일간의 실적 평균을 적용했다.

▲ 제주 신재생발전 예측치 및 기존 평균방식 비교. 기존 7일 평균치 반영 방식은 변동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분산(Smoothing)되는 반면, 기상예측을 고려한 신재생 예측시스템은 태양광 등 신재생 변동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 제주 신재생발전 예측치 및 기존 평균방식 비교. 기존 7일 평균치 반영 방식은 변동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분산(Smoothing)되는 반면, 기상예측을 고려한 신재생 예측시스템은 태양광 등 신재생 변동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히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신재생발전량이 전력시장에 정확히 반영되어 전력시장가격의 신뢰성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과거 실적의 평균값이 아닌 보다 정확한 예측의 적용이 필수적인 것이다.

특히 제주의 경우 변동성이 큰 태양광 및 풍력이 신재생 비중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기존 방식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우선적으로 제주 신재생 예측치를 가격결정발전계획에 2020년 1월 1일부터 반영하도록 규칙을 개정했다.

그 결과 올해 제주 비중앙발전의 입찰 정확도가 개선됐으며 특히 신재생 변동성 반영률이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제주 신재생예측시스템의 고도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정확한 신재생 발전량을 전력시장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 관계자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전력시장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시장에 반영하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가격결정을 위한 개선”이라며 “제주 신재생 예측시스템의 가격반영은 에너지전환이 전력시장에 적용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전국단위 신재생에너지 발전 예측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전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총괄하는 신재생통합 관제센터를 구축 중에 있으며 2021년에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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