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거용건물 표준작업 나서

기존 교류를 사용하던 가전제품들이 스마트그리드 전력망으로 전환되면서 가장 눈에 띄게 변하는 부분이 직류사용이다.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기존의 PC(모니터 포함), TV, DVD, 카메라뿐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기기 등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주택내에서 교류에서 직류로의 전력변환(AC-DC)으로 인한 전력손실은 현재 약 20~30%에 달하는 실정이다.

바로 이점에 착안해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가 주거형 건물의 직류배전 표준 확보를 위한 포럼을 지난 5일 발족했다. 

진흥회는 산·학·연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직류배전표준연구회와 참여범위를 확대한 표준화 포럼을 발족하고 현재 전력절감기술로써 직류배전이 활발히 연구 및 시범적용되고 있으나 기준전압, 배전전압, 플러그, 콘센트 등의 표준이 전혀 없어 산업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에 착안, 표준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직류(DC)배전은 전력변환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줄임으로써 에너지 효율 향상과 고품질의 전력공급이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증가에 따라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기술분야로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그린PC, 건물 등으로 점차 확대, 국내·외의 활발한 연구 및 시범 적용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로 관련 기술 주도 및 시장 선점이 기대되는 녹색성장 산업이다.

국내에서는 주택내 에너지 사용 효율 향상을 위한 직류배전 실증테스트 사업이 전자진흥회, 서울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IDC에서의 DC배전 시범사업, 건설사 등의 DC배전 시범적용 주택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직류배전을 이용한 직류IDC 효율 검증, DC마이크로그리드 및 주택내 DC배전 실증, DC전원 공급을 위한 관련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직류배전 연구개발에서 표준화가 중요한 이슈가 됨에 따라 IEC에서 직류배전시스템 중심의 표준화가 추진중에 있으나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상황.

진흥회 직류배전표준연구회는 앞으로 주거형 건물의 저압직류배전(LVDC) 분야에서 △ 저압직류배전을 구성하기 위한 전력계 구조 및 기존 전원과의 연계 방안(Structure) △ 기준직류전압, 플러그/콘센트 등의 외형, 기능 등 저압직류배전 요소기기간 또는 요소기기 자체의 인터페이스(Interface) △저압직류배전 구현에 있어 고려돼야 할 안전사항 및 관련기기 성능 등(Protection) 등을 중심으로 표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흥회는 명확한 표준화 범위와 세부적인 표준화 항목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워크샵 등을 통해 도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진흥회 관계자는 "연구회 및 포럼은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추후 마련할 표준안은 국제표준으로 제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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