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일각 '빠르면 올해 안에 물적분할 돌입할 수도…'

LG화학 오창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라인.
LG화학 오창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라인.

[에너지신문]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 분사 및 기업공개 이슈가 또다시 업계에 등장했다. 

4일 업계 일각에서는 LG화학이 미래전략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최고경영진 수준에서 마무리했고 그 결과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LG화학이 늦어도 2021년 4월, 이르면 올해 안에 전지사업본부 물적분할이 진행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지난해 말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한 뒤 기업공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한 차례 업계에 나왔지만 LG화학은 '전지사업본부의 분사 및 기업공개 계획은 없다'고 일갈했다. 

투자업계에서는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한 뒤 기업공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LG화학은 중국과 일본의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이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그 자금을 LG화학이 모두 충당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투자업계의 지배적 견해다. 

또 투자업계에서는 석유화학과 2차전지 사업의 분리가 투자금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2차전지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LG화학에서 분사하는 것이 유리하는 분석인 것이다. 

수요가 안정적인 석유화학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LG화학은 미래먹거리인 2차전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용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2차전지 등을 생산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사업본부 분사 이야기가 외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적으로 분사 이야기를 언급한 적은 없다"며 "전지사업본부 분사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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