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원 "2024년까지 매년 3.3% 수요증가…연간소비 1220만톤 될 것"

▲ LPG소형저장탱크(자료사진: 다임폴라특장)
▲ LPG 관련 이미지.

[에너지신문] 줄어들던 LPG 수요가 최근 석유화학 덕분에 다시 증가하고 있다. 수송·상업용 에너지원으로 주로 사용됐던 LPG는 그동안 수요가 꾸준히 감소했었지만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LPG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LPG 소비량은 6098만 배럴로 지난해 상반기의 5594만 배럴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이는 국내 LPG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용 소비가 30% 큰 폭 증가한 덕분이다.  수송용, 가정용, 상업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소비가 위축됐던 LPG는 2016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는 LPG의 비중은 그동안 30% 수준에서 지난해 54.3%까지 늘었고 지난해 국내 LPG 소비량은 1000만톤을 넘으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LPG는 국내에서 석유화학 원료용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고 택시 등 수송용으로는 전체 LPG의 29.3%가 소비되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용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셰일혁명 이후 에너지원을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했고 그 영향으로 LPG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원료로 사용하던 나프타를 일부 LPG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국내에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사들은 석유제품인 나프타를 사용하는 동시에 저렴한 LPG를 활용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분위기는 신규 투자설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유사에서 석유화학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GS칼텍스는 대부분의 석유화학사들이 가진 나프타 분해설비가 아닌 LPG까지 같이 수용할 수 있는 설비를 현재 건설 중이다. 

효성과 SK가스는 LPG로 프로필렌을 만드는 프로판 탈수소화 설비를 갖추고 에틸렌 만큼 많이 쓰이는 프로필렌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는 LPG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는 LPG는 당분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석유화학 원료용이 대부분인 산업용 LPG 수요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산업용을 중심으로 LPG 수요가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예측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연간 소비량은 1220만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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