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내 수소차 보급 확대 예상…하루 60대 충전 가능
수소사회 전환의지 상징, 수소안전성의 국민인식 제고 기대

[에너지신문] 정부세종청사에 수소충전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정부청사내 구축된 첫 수소충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부(장관 성윤모)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31일 구축기관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와 함께 세종시 어진동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전경.
▲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전경.

이날 준공식에는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 홍정기 환경부 차관,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김용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 경제부시장 등을 비롯해 관계기관 종사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하루 60대(5대/시간, 지난 24부터 12시간 운영)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향후 행복도시 내 수소차 보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충전소 구축은 정부 부처의 의지를 담았다. 정부청사부지 내 수소충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입지선정에 함께 힘써왔다.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설비 등의 부품 수급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수행했고, 환경부는 민간사업자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에 사업예산 15억원을 지원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수행했다.

이번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정부청사 내 처음으로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며, 현대자동차가 구축한 국회 수소충전소에 이어 국가 주요시설에 구축하는 두 번째 사례로 정부의 수소사회로의 전환의지를 상징이 될 듯하다.

또한 수소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 충전소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장거리를 이동하는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지자체, 공공기관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45개소(연구용 8개소 포함)이며, 정부는 수소충전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개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수소충전소에 대해 위험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에펠탑, 일본에서는 도쿄타워 근처에 위치하고 있을만큼 수소충전소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에 정부는 모든 구축단계에서 정밀 안전진단, 이중 확인(모니터링) 등의 안전관리를 지금보다 강화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각종 홍보, 수소안전체험교육관 운영 등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수소 안전성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정책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 홍정기 환경부 차관,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이 열렸다.
▲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 홍정기 환경부 차관,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이 열렸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충전소를 통해 보다 저렴한 수소를 공급, 충전소를 운영하시는 분들과 소비자 분들의 편익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지정된 가스안전공사를 중심으로 수소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전주기에 걸쳐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문기 세종시 행복청장은 “이번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대평동에 제2호 수소충전소가 건립될 계획”이며 “행복청은 수소차 운전자들의 편의 개선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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