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주)과 수소전기트램 실증 및 보급활성화 MOU 체결
친환경 도시 교통·물류 혁신 통한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

[에너지신문] 울산광역시(시장 송철호)가 수소전기트램 보급을 통해 세계 수소철도 교통시스템 선도에 나섰다.

울산시는 13일 시청 7층 상황실에서 울산도시공사,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 6개 관련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로템(주)과 ‘수소전기트램 실증 및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 현대로템은 수소전기열차 개발에 돌입했으며, 저상형 트램 형태로 제작 중이다.
▲ 현대로템은 수소전기열차 개발에 돌입했으며, 저상형 트램 형태로 제작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월 현대로템 등 14개사와 공동으로 체결한 ‘울산 수소경제 연관산업 고용·투자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의 세부사업으로, 울산시의 풍부한 수소 인프라와 현대로템의 축척된 수소전기트램 제조 기술력을 통해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은 물론 세계 수소철도 교통시스템을 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서에 따르면 협약 당사자들은 울산시 관내에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정부에 공동제안하고, 조기추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울산시는 실증노선 확보와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한 행정지원을 담당하고,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의 설계, 제작, 수소충전소 설치 및 시험운전, 궤도, 신호 등 시스템 개량·신설 분야를 담당한다. 이밖에 협력사항의 구체적 실행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공급, 운행하는 철도차량에 수소를 연료로 생산된 수소전기를 공급하면 수소전기전철, 수소전기철도, 수소전기트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2MW이상 수소연료전지를 적용, 수소 1회 충전으로 최고시속 110km, 주행거리 600km의 철도차량을 개발 중이다.

현대로템은 95KW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최고시속 70km로 150km 주행가능한 수소전기트램을 자체 개발하고 있고, 개발한 제품을 이용, 울산시 관내에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트램은 장거리 운행 가능해 운행 효율성 높고 탄소배출량이 낮아 친환경성이 뛰어나다"며 "수소연료전지트램 개발 및 상용화 기반 마련으로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에너지 중심의 교통수단 도입을 통한 수소 중심도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성 등을 확보한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며 “향후 지역 내 트램노선에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함으로써 수소전기차, 수소건설기계, 수소선박에 이어 수소전기트램 시대를 열어가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포함한 민선7기 울산시장의 공약이자 친환경 신산업 도시를 향한 4개의 에너지 브릿지 중 하나인 ‘수소경제’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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