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MW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장기 판매계약 체결
국내 기업과 동반진출...약 900억 규모 경제효과 예상

[에너지신문] 한전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와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발전사업에 대한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서남쪽으로 60km에 위치한 셀랑고르주(州) 풀라우인다 섬에 총 용량 1200MW의 가스복합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

이번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향후 21년간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에 전량 판매된다. 한전은 사업기간 동안 총 29억달러(약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한전은 2017년 9월 말레이시아 TADMAX사와 풀라우인다 가스복합개발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후 2020년 1월 현지 정부로부터 최종 사업승인을 획득했으며 4월에는 사업지분의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발전사업 예정지.
▲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발전사업 예정지.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 발전소는 2021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1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다. 국내 건설사와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발전소 건설 및 관련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발전소 설계와 구매, 시공을 일괄 수행하며 국내 40여개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진출로 약 900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이현찬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풀라우인다 발전소는 GE의 최신기종인 대용량 가스터빈을 사용함으로써 높은 효율을 바탕으로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말레이시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천연가스 등 청정 화력분야의 사업경쟁력을 강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 국제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말레이시아 IPP시장에 첫 진출하며 전력분야 新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신사업 등 후속 사업을 개발, 해외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3만 4214MW(2018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추가로 총 1만 7732MW를 증가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현재 8%에서 23%까지 높인다는 방침으로, 향후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수의 사업진출 기회가 예상된단,ㄴ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편 한전은 올해 2분기 현재 화력·원자력·신재생·송배전·신사업 등 총 25개국 46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미 해외사업을 통해 누계 매출액 약 36조원, 순이익 약 4조원의 성과를 창출한 바 있어 향후 사업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해외사업에 있어 수익성과 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전기요금 인하, 민간기업 동반성장 및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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