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시가스 공급비용 동결…소비자요금 12.57% 인하

[에너지신문] 부산시가 올해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동결하고 8월 1일부터 도시가스 평균 소비자요금을 12.57% 인하키로 했다.

부산시는 30일 ‘2020년 도시가스 요금결정’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외부전문기관인 청남회계법인을 통해 용역을 실시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용 물량 판매량 감소(2.1%), 최저임금 상승(2.9%) 등 도시가스 공급비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부산시민의 경제와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도시가스 요금을 대폭 인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용역결과에 따르면 평균 공급비용은 당초 부산도시가스사에서 요구했던 2.1718원/MJ보다 0.087원/MJ(△4.0%) 감소한 2.0841원/MJ이 제출됐다. 이는 2019년 평균공급비용 2.0349원/MJ 보다 2.42% (0.0492원/MJ) 인상된 평균공급비용이다.

적정원가 1074억원, 투자보수 162억원, 정산금액 △24억원, 사회적배려 경감금액 41억원, 추정판매열량 601억MJ를 반영한 것으로 총괄원가가 0.3% 소폭 증가하고, 추정판매열량은 2.1% 감소함에 따라 평균 공급비용이 2.42% 인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부산시는 물가안정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설비 감가상각 내용연수 연장(16→20년)으로 도시가스 평균공급비용을 동결했다. 공급설비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연장함으로써 발생하는 39억원 중 29억원을 당해에 반영, 총괄원가 인하효과가 발생했다. 이로써 도시가스 공급비용 용역결과 제출된 공급비용 2.0841원/MJ보다 2.36% 낮은 공급비용을 책정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결국 부산시는 도시가스 공급비용 용역결과 평균 공급비용이 2.42% 인상됐지만 올해 도시가스공급비용을 전년과 동일한 2.0349원/MJ으로 동결한 것이다.

또 부산시는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평균도매요금 14.4% 인하를 반영하고, 주택용 요금 0.34% 인하, 산업용 용도별 요금 1.3%~6% 인하 등을 통해 소비자요금 기준으로 용도별로 11%~16% 요금을 인하했다.

8월1일부터 부산시의 도시가스 평균 소비자요금을 12.57% 인하함으로써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기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조정으로 부산시 도시가스 주택용 요금은 496억원, 산업용 요금은 341억원, 기타용도 353억원 등 연간 약 1200억원의 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인해 시민들의 생활이 어려운 시기에 시민의 기초연료인 도시가스가 저렴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시민 행복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부산시 도시가스 공급비용 용역산정 결과

  2019년 승인 대비 용역결과

부산시 도시가스공급비용 조정 방향

※ 내용연수 반영 내역(공급설비 내용연수 연장 : 16 → 20년) (단위 : 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