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 최초 약 4만5000개 제품군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

[에너지신문] 바스프가 생산한 모든 제품에 대한 탄소 발자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30일 바스프는 생산하고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소 발자국 정보는 공장 출하 전까지 사용된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수치다. 

바스프는 2007년부터 개별적인 제품에 대한 탄소 발자국을 측정해왔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약 4만5000개 제품의 탄소 발자국 계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바스프는 내달부터 특정 제품 및 고객군을 대상으로 적용하기 시작해 2021년 말까지 전체 제품군에 대한 탄소 발자국 정보 제공을 완성할 계획이다. 

바스프 그룹 이사회 마틴 브루더뮐러(Martin Brudermüller) 의장은 "탄소 발자국 측정은 바스프의 핵심 전략인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화 두 가지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제품별 배출량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 밸류체인을 따라 최종 소비재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스프 지속가능성 담당 크리스토프 야켈(Christoph Jäkel) 사장은 "바스프는 기후변화 문제를 점점 중요시하는 고객들에게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제공해 그들의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며 "제품 탄소 발자국을 통해 고객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고 우리는 대체 원료와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특정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스프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2030년까지 생산 관련 배출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생산 및 공정 효율을 높이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전력을 구하고, 근본적으로 새롭고 저배출 공정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세 가지 접근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바스프는 생산 과정 내 화석연료를 유기폐기물과 식물성 기름에서 추출한 재생 원료로 대체하는 바이오매스 균형 접근법(biomass balance approach)이나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원료로 사용하는 켐사이클링(ChemCyclingTM) 프로젝트 등을 통해 2020년부터 고객에게 첫 상업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두 가지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은 순수 화석연료로 생산된 제품과 같은 성질을 지니면서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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