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예비력 급락 대비 단계적 대응능력 점검

[에너지신문] 한전은 28일 전남 나주 본사 재난상황실에서 전력수급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이상고온 지속으로 전력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발전기의 불시고장으로 인해 예비력이 250만kW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비상상황을 가정, 전력수급 대응체계를 면밀하게 점검했다.

오후 4시, 전력예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전력수급비상 '관심단계'가 발령, 재난상황실 직원들은 △사업소와 핫라인 운영 △SMS·팩스 등 가용 통신수단을 활용해 전력수급상황을 방송사에 통지 △회사 소셜미디어와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지 △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협조체계를 유지했다.

동시에 고객 건물에 설치된 냉난방기기의 원격제어 시스템을 통해 전력수요를 감축시키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 한전의 전력수급 비상훈련 상황실 현장.
▲ 한전의 전력수급 비상훈련 상황실 현장.

오후 4시 20분, 전력예비력이 250만kW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계단계'가 발령되고, 긴급절전 약정고객(165호, 89만 5000kW)의 수요조정 등의 조치사항을 시행, 예비력을 확보했다.

이후 비상시 조치사항 이행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발전기 이상 등에 따른 예비력의 변동을 가정, 대용량고객 절전 협조 등 단계별 대응조치를 차례로 시행하고 오후 4시 50분에 상황이 종료됐다.

김동섭 사업총괄부사장은 이날 훈련에 참가한 직원들에게 "안정적 전력수급은 한전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라며 "공급설비 이상이나 기온변동에 따른 폭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력수급대책기간이 끝나는 9월까지는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 여름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지만, 2018년도 수준의 폭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기상전망을 바탕으로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기준전망 8730만kW 내외, 상한전망 9080만kW 내외로 예상된다. 피크시기 공급능력은 1억 19만kW, 예비력은 1289만kW(상한전망 939만kW)로 전망되며 별도로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이 있어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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