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친환경 발전소, 수소경제 선도국 도약”
대기오염 없고 연간 40만MWh 안정적인 전력 생산 기대

[에너지신문] “대한민국은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 보급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 15GW를 생산(내수 8GW 보급)해 전 세계 수소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세계 최초 부생수소 발전소인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밝힌 내용이다.

▲ 정세균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세균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추가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은 부생수소 발전소가 28일 준공식을 갖고 충청남도 서산에 들어섰다. 이를 통해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40만MWh 전력을 생산해 인근 전기 수요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김형준 한화토탈 부사장, 김영욱 대산그린에너지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 총리는 수소 모빌리티와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의 또다른 축인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 에너지 분야에서도 수소경제로의 이행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정 총리는 지난 1일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 민관위원들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심의·의결한 이후 3일에는 완주 수소충전소와 현대차 전주공장 현장 방문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번에 준공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부생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발전소로, LNG에서 추출한 수소를 사용하던 기존의 연료전지 발전소와 달리, 인근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해, 공정에서 태워지거나(혼소) 버려지던 부생수소를 직접 투입함으로써, 추가적인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도 없는 친환경 발전소다.

사업비는 총 2550억원으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이는 충남 지역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동서발전은 2018년 1월 한화에너지, 두산과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 대산그린에너지(주)를 설립하고 2만㎡(약 6000평) 규모의 부지에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다.

동서발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통해 생산된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매입하고, 한화에너지는 전력 생산에 필요한 수소를 공급하고 발전소 운영을 맡는다. 두산퓨얼셀은 20년간 연료전지 유지보수를 책임지게 된다.

정부는 이번 발전소 준공을 통해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과도기에 사용되는 추출수소를 넘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수소를 활용하는, 본격적인 수소경제로의 이행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 보급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 15GW를 생산(내수 8GW 보급)해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추세에 따라 본격적인 ‘수소경제 성장기’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때”라며 “정부도 수소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수소경제위원회’를 조기 출범시키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대산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으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기여하고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내 수소경제를 미래형 신산업으로 육성, 부가가치를 확대하는 등 사회적가치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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