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주민 10명 중 8명 “건설해야”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주민 10명 중 8명 “건설해야”
  • 권준범 기자
  • 승인 2020.07.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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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토위, 3차 조사결과 공개...찬성 81.4%로 ‘압도적’
산업부 “결과 존중, 최종결정 반영”...반대측 몸싸움도

[에너지신문]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찬성’에 손을 들어줬다. 산업부는 이같은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인 반면, 증설을 반대해온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위원회는 경주시민 145명을 대상으로 3주간 숙의 학습을 거친 후 3차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이날 경주 감포읍복지회관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증설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로 충돌이 발생하자 자료만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145명의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맥스터 추가 건설 여부에 대해 질의한 결과 3차 조사 기준 찬성 118명(81.4%), 반대 16명(11%), 모름 11명(7.6%) 순으로 나왔다.

재검토위원회는 1차 조사 당시 찬성율은 58.6%였으나 2차 80%, 3차 81.4%로 높아졌다. 반대율 역시 1차 8.3%에서 2차 9.7%, 3차 11%로 소폭 상승했다.

이미 1차 조사 이전부터 찬성과 반대 결과는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차이가 컸다. 그러나 1차 설문에서 ‘모르겠다’고 응답한 48명 가운데 35명이 3차 설문에서 ‘찬성’으로 바뀌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포화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은 습식저장시설. 
▲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포화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은 습식저장시설. 

재검토위 관계자는 “시민참여단을 원전 5km 이내 3개 읍면 또는 시내 등 거주지역과 연령, 성별, 직업, 학력, 소득수준 등으로 구분하더라도 모든 영역에서 찬성률이 최소 65% 이상으로 나왔다”며 “찬성 비율은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지난달 27일 오리엔테이션을 한 이후 3주간 숙의 학습을 거치는 동안 상승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증설 관련 정책 방향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재검토위 제안을 바탕으로 증설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결과 공개 직후 산업부는 “지역 의견수렴 과정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신 재검토위원회 및 지역실행기구, 경주시 관계자, 그리고 의견수렴 과정에 참여하여 주신 경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이번 의견수렴 결과의 취지를 존중한다. 향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 최종 정책결정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시저장시설 추가 건설에 대한 국민 수용성의 확보 문제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의 궁극적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60여년에 걸쳐 진행하는 원전의 단계적 감축을 통해 에너지전환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올해 3월 말 기준 월성원전의 맥스터 용량은 95%가 사용후핵연료료 채워져 있으며 2022년 3월 경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한수원은 기존 맥스터 부지 인근에 16만 8000다발을 수용할 수 있는 맥스터 7기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공사기간을 고려할 때 100% 포화 전 맥스터를 완공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8월에는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한수원 측의 설명이다.

한편 맥스터 증설 반대 주민 300여명은 복지회관 앞에서 경찰 2개 중대와 대치하다 회의실로 몰려갔으며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일부 주민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 의견수렴에서 압도적으로 건설 찬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으나 향후 증설이 최종 승인되기까지 갈등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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