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4518억원…석유화학·윤활기유 이익-정유사업 손실

[에너지신문] S-OIL이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4일 S-OIL은 올해 2분기에 3조4518억원의 매출과 16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 1조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S-OIL은 적자폭을 크게 축소시켰다.  

S-OIL 관계자는 "원유(crude oil) 가격 하락으로 낮아진 석유제품 가격으로 인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월 이후 원유 가격이 조금씩 오르면서 재고손실 규모가 감소해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S-OIL은 2분기에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사업부문에서는 이익을 냈지만 정유 사업부문에서는 손실을 기록했다.

정유 사업부문은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에 머물고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등으로 35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유 사업부문은 S-OIL의 전체 매출에서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5891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면서 전체 매출의 17% 이상을 차지한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9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15.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S-OIL은 올레핀 계열의 석유화학제품에서 수익을 올렸다.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과 프로필렌옥사이드(propylene oxide)의 긍정적 시장 상황이 회사 수익에 도움을 준 것으로 S-OIL은 판단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폴리프로필렌의 원재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이 하락했고 중국에서 폴리프로필렌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프로필렌 옥사이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경쟁사들의 설비보수 등의 이슈로 수익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파라자일렌(para-xylene)과 벤젠(benzene) 등 아로마틱 계열의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자일렌은 신규 설비가 상업생산을 시작하면서 공급과잉 시장이 됐고 벤젠은 중국 재고가 늘어나 가격이 급락했다. 

2713억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의 7.8%에 불과한 윤활기유 사업부문은 10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8.1%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냈다. S-OIL은 윤활기유 사업부분의 성과는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S-OIL은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주력 사업인 정유 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제한 조치 완화에 다른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정제마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OIL은 폴리프로필렌과 프로필렌 옥사이드 등 올레핀 계열 석유화학제품의 시장은 3분기에도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S-OIL은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의 아로마틱 계열 석유화학제품 시장 상황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수익성 증대를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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