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수소 알리기, 국민 눈높이 맞게 홍보할 것”
수소의 막연한 오해, 체험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확신 생겨
설명회, 전문가 초빙으로 전문성 더욱 강화해 시행할 계획

[에너지신문] 정부가 ‘친환경 수소도시’를 목표로 전국 곳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수소산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수소탱크 폭발사고 등을 제시하며 수소산업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산업통산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올해 1월, 수소경제홍보 테스크포스팀을 발족하고, 안전한 수소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TF팀은 수소충전소·수소추출시설 등 수소 관련시설이 구축되는 지역을 직접 찾아 설명회를 열어 시공단계부터 운영까지 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전에 대해 충분히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부산을 거쳐 대전, 횡성 등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TF팀은 “수소폭탄을 우리 지역에 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주민들에게 수소의 안전함을 차분하게 설명하면 그들이 수긍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때마다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설명했다.

TF팀은 앞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때 주민들이 수소차를 시승하고 수소충전소를 방문하는 등 수소에너지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안전한 수소를 알리는 데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본지는 최연우 산업부 신에너지산업과장을 만나 수소경제홍보 TF팀의 활동과 설명회의 성과, 수소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우선 주민설명회를 하는 이유와 지역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수소충전소 인근 지역주민, 수소전기차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수소에너지의 필요성, 국내외 현황, 수소충전소의 안전관리 현황 등을 상세한 설명을 통해 주민들의 수소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운영하고 있고 지역 선정은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일정·장소를 조율해 진행하고 있다.

▶▶▶설명회를 하면서 주민들은 ‘수소’나 ‘수소충전소’에 대해 가장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주민들은 여전히 ‘수소폭탄’을 예로 들면서 수소에너지가 위험하다고 오해를 한다. 하지만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와 수소폭탄에 사용하는 수소는 원자구조가 서로 다르다. 수소폭탄에 사용하는 수소는 중성자가 붙어있는 중수소와 삼중수소이며,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는 자연 상태에 순수히 존재하는 에너지원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주민설명회를 통해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
주민들에게 수소에너지와 수소충전소를 알릴 기회이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수소충전소의 원활한 구축을 위해 민관이 나아가야 할 길을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

일례로, 아산시의 경우 수소충전소 구축 예정 부지 인근 주민들을 모시고 전문가를 초빙해 청주·완주 수소충전소 견학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주민들은 충전 설비를 둘러보고 수소차량의 충전 모습을 지켜보면서 수소충전소 운영과 안전관리 현황에 크게 호응했고, 아산시 수소충전소 구축에 대한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소한 계기가 됐다.

이처럼 막연한 수소에 대한 오해를 실제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설명을 통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 설명회를 통해 가장 알리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닿는 수소에너지 전반적인 부분의 안전을 엄격히 관리하면서 충전소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다. 지난 12월 수립한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과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수소경제 육성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등 수소 안전관리체계를 주민들께 체계적으로 홍보해 수소가 정말 안전한 에너지원임을 알려주고 싶다.

▶▶▶설명회를 하면서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있는지?
아무리 주민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고 해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만큼 효과가 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산시의 충전소 견학처럼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지가 있다면, 설명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소충전소를 비롯한 관련 인프라들을 직접 견학해보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수소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수소경제홍보 TF팀은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를 통해 수소의 안전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 수소경제홍보 TF팀은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를 통해 수소의 안전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TF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듣고 싶다.
수소경제홍보T/F는 앞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민의 친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 쇼에서 ‘수소에너지 바로알기’ 공모전 시상식과 ‘수소경제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대국민 투표를 거쳐 선정된 ‘수소에너지 바로알기’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앞으로 홍보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또한 ‘수소경제 서포터즈’를 통해 제작될 다양한 콘텐츠를 수소경제 정책·안전관리 현황 등을 널리 알리는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도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해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경제홍보 T/F는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수소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려고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는 수소차, 연료전지 등의 기술 부분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믿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친환경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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