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원자력연차대회' 개막...국내외 전문가 집결
첫날 주한체코대사 등 기조연설 및 2개세션 진행
126개 기관 356개 부스 '국제원자력산업전'도 열려

[에너지신문]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 수출 10년을 기념하고 향후 100년의 원자력 산업을 위한 현안 과제와 혁신 방안 등을 모색하고자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회장 정재훈)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외 57개 기관 및 기업의 원자력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개최했다.

원자력연차대회는 지난 1986년 제1회 개최 이후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했으며 한전, 한수원 등 국내외 8개 기업이 후원하고 있다. 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이번 연차대회는 ‘원전수출 10년, 새로운 100년을 위한 원자력’을 주제로 정했다.

▲ '2020 원자력연차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
▲ '2020 원자력연차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

첫째날에는 개회식 및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구스타브 슬라메취카(Gustav Slamečka) 주한체코대사, 민병주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의 기조강연과 함께 '원전산업의 미래를 위한 혁신방안은 무엇인가?(세션1)'와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문제는 무엇인가?(세션2)'에 대해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뤄졌다.

정재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의 원전 시공, 운영, 정비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이처럼 뛰어난 국내 원전기술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중소형 원자로형이나 다양한 형태의 노형을 원하는 나라들이 많을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쌓아온 우리의 수출을 위한 노력과 기술로 향후 100년 간 수많은 링에 오를 수 있도록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새로운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원자력계가 단기간에 기술적 자립과 함께 연구용원자로 요르단 수출, UAE 원전 수출, 사우디와 SMART 협력을 이뤄낸 것은 큰 결실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해 '미래선도 원자력 기술역량 확보방안'과 '미래 방사선 산업창출 전략'을 발표했다"며 "정부는 원자력 기술개발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 추진하는 동시에 안전분야 연구개발, 혁신 원자력 기술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방사선기술 활용 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체코의 원자력 프로그램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이룩한 성과와 우수한 기술력, 인적 자원의 우수성이 한국의 강점"이라며 체코 원전사업 추진을 위해 동반자로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 정재훈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정재훈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둘째날에는 '중소형원자로 개발과 원자력 기술 혁신 방향(특별세션)'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 따라 입국하지 못한 해외 발표자와 국내 전문가들이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차대회 기간 중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2020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도 동시에 열린다.

발전 6사 협력관, 원전해체기술 특별관(DECOMEX Korea), 원자력 R&D 성과전시관 등 특별관이 마련됐으며 한수원, 한전KPS,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원자력환경공단, 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주요 원자력 관련기관 및 기업을 비롯해 웨스팅하우스, 오라노(Orano), 프라마톰(Framatome), 에너토피아, 짐펠캄프(Siempelkamp) 등 해외 기업까지 총 126개 기관이 356개 부스를 열고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또한 올해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던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NURE)'가 같은 기간 동시 개최, 기술 수출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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