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굴진율 계산모델 개발...시공기술 향상 기대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이 전선 지중화용 전력구 터널 시공 시 굴착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지중화는 도시 미관 보호, 지상 교통혼잡 문제 해소 등을 목적으로 지하 터널에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기술이다. 지중화 시 강풍, 강설, 천둥 등으로 인한 정전 및 화재 예방도 가능하다.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전선 지중화 공사량은 매년 10km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 암반 강도 및 쉴드 TBM 운전 조건별 실험을 진행하는 모습.
▲ 암반 강도 및 쉴드 TBM 운전 조건별 실험을 진행하는 모습.

전선 지중화를 위한 전력구 터널은 쉴드 TBM이 땅속을 뚫어가며 만든다. 이때의 굴착속도는 '굴진율'로 정의하는데 굴착속도는 암반의 종류와 단층 및 강도 혹은 쉴드 TBM 운전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굴진율을 계산하면 지중화 사업 종료 시점 및 전기 공급 시점 예측이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굴진율 모델 개발을 위해 풍화암, 연암, 경암 등 다양한 암반 별로 120여회의 실험을 수행했다. 실험 결과를 통해 쉴드 TBM의 토크와 회전속도 및 암반 강도에 따른 국내 최초 3.5m급 소단면 터널 굴진율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굴진 예측모델은 한전의 지중화 사업뿐만 아니라 통신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소규모 지하 터널 공사현장의 시공기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굴진율 예측모델은 전력구 터널 공사의 지연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방지의 효과도 있다” 며 “앞으로 전력 터널구 및 국내 대형 터널 공사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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