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LNG선 사업 분할 … LNG선 핵심 역량 집중
당초 5월 예정서 가스공사 수송계약 변경으로 늦어져

▲ 대한해운LNG(주)가 운항하게 될 LNG선 케이 자스민.
▲ 대한해운LNG(주)가 운항하게 될 LNG선 케이 자스민.

[에너지신문] 대한해운으로부터 LNG선 사업을 물적분할한 '대한해운LNG(주)'가 7월 1일 정식 출범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김칠봉 SM그룹 해운부문 총괄 부회장이 선임됐다.

대한해운은 지난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이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승인했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선주인 한국가스공사와의 수송계약 변경 협의에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당초 5월 출범에서 7월 1일 출범으로 시기가 조정됐다. 법인등기일은 7월 6일이다.

새로 출범한 대한해운LNG(주)는 SM그룹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의 주력 사업인 벌크선, LNG선, 탱커, 컨테이너선 중 LNG선 사업만 따로 떼내 운영한다. 대한해운이 '대한해운LNG(주)'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단순ㆍ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 자체로는 연결재무제표상 미치는 영향은 없다. 대한해운LNG(주)의 자산 총계는 약 6732억원, 부채 총계는 약 5721억원, 자본 총계는 약 1010억원, 자본금은 1000억원이다. 2019년 12월 31일 현재기준 사업연도 매출액은 약 2069억원이다.

대한해운LNG(주)는 기존 대한해운에서 운영하던 오만LNG 1척, 카타르가스 1척, 미국 사빈패스 2척, 제주LNG기지 2척 등 총 6척의 LNG선박에 대해 한국가스공사와 운영사 변경에 따른 수송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아울러 가스공사와 선사가 합작 설립한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KOLT)이 소유하고 대한해운이 운항했던 2척의 LNG선(케이 자스민, 케이 무궁화)도 대한해운LNG(주)가 승계 운영함으로써 총 8척의 LNG선박을 운항하게 된다.

최근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이 소유한 '케이 자스민'은 러시아 사할린프로젝트에 주로 투입되고 있고, '케이 무궁화'는 당초 예멘 YLNG프로젝트에 배치됐지만 내전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미국 사빈패스로 항로를 전환해 주로 투입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해운LNG(주)는 지난해 말 대한해운이 석유가스메이저사인 쉘과 1만8000CBM(㎥)급 LNG벙커링선 1척과 17만4000CBM급 LNG선 2척에 대해 체결했던 운송 계약도 승계한다. 이 계약은 LNG벙커링선 1척과 LNG선 2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쉘로부터 총 6척의 선박 운송이 기대된다.

이같은 대한해운LNG(주)의 출범은 최근 글로벌 해양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선박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LNG선박 운영에 대한 핵심 역량을 집중해 사업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LNG선박시장에 대비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대한해운의 관계자는 “사업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체제를 확립, 합리적인 성과평가시스템 구축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사업부문을 전문화해 시장환경 및 제도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해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출범한 대한해운LNG(주)는 현재 운항중인 LNG선 뿐만 아니라 향후 LNG 운송을 위한 계약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LNG수송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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