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축된 가스레인지, 올해 상반기 판매량 오히려 늘었다
[단독] 위축된 가스레인지, 올해 상반기 판매량 오히려 늘었다
  • 윤희성 기자
  • 승인 2020.06.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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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업체 올해 상반기 가스레인지 판매 지난해 동기比 최대 30% 증가
"에너지기기 시장 변화…전기·가스레인지 모두 사용하는 가구 늘었다"
▲ 린나이 가스레인지.
▲ 가스레인지 이미지.(사진과 기사내용은 무관합니다.)

[에너지신문] 전기레인지 등장 후 판매량이 줄어들던 가스레인지 수요에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가스레인지는 전기레인지로 대체되는 것으로 인식했었지만 일부 에너지기기 제조사의 올해 상반기 가스레인지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6년 에너지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전기레인지의 영향으로 가스레인지 판매는 줄어드는 추세였다. 국내에서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를 모두 생산·유통하는 에너지기기 제조업체들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전기레인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었다.

하지만 에너지기기 제조업체 중 일부에서 올해 상반기 가스레인지 판매량이 최대 30%까지 늘어나는 등 그동안의 업계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30일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판매량 감소세를 보이던 가스레인지가 올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상반기 가스레인지 누계 판매 수량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었고 일부 가스레인지 모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0%까지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줄어들 것이라고만 예상하던 가스레인지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에 갑자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업계에서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2016년 에너지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전기레인지의 1차 교체시기와 가스레인지 판매량 증가를 연결짓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레인지를 사용했던 소비자들이 교체시기에 맞춰 가스레인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오랜시간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전기레인지에서 가스레인지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가스레인지 판매량 증가를 해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위축된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제공한 보조금이 가전제품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며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기레인지나 가스레인지 등 에너지기기 소비가 증가한 것이 가스레인지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 공간에 보조주방 등이 보급되면서 하나의 에너지기기가 아닌 다양한 에너지기기를 소비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에는 보조주방이 있는 집들이 많아져서 가구당 2개 이상의 에너지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기레인지가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때는 가스레인지를 대체했지만 최근에는 장단점이 있는 두 제품 모두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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