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페인, LPG신차 구입시 대규모 보조금 지금
미국, 트럭 배출가스 규제강화 대비 LPG트럭 보급 확대

[에너지신문]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미세먼지 감축과 친환경차 전환 촉진을 위해 LPG차 보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스페인 북부 바스크주는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LPG차를 구매하면 기존 1000유로(한화 139만원)에서 2배 증액된 2000유로(한화 277만원)를 지원한다.
▲ 스페인 북부 바스크주는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LPG차를 구매하면 기존 1000유로(한화 139만원)에서 2배 증액된 2000유로(한화 277만원)를 지원한다.

프랑스는 6월부터 자동차 배출가스 3등급의 유로4 이하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LPG 신차 또는 중고차를 구매하면 3000유로(한화 416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수는 20만대로 신청 기한은 12월 31일까지다.

프랑스에서는 LPG차가 자동차 배출가스 1등급에 해당 △차량 2부제시 면제 △2시간 무료 주차 △개인은 자동차 등록세 환급, 법인은 부가가치세 환급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LPG차는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 이산화탄소(CO₂)를 20% 적게 배출하고, 가솔린차보다 30% 적게 드는 경제성을 장점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르노가 클리오 V Eco-G, 캡쳐 Eco-G 등 LPG모델을 출시하고, 다치아(Dacia)는 자사 모든 차종의 LPG모델을 출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산업 회복을 위해 80억유로(한화 11조원) 규모의 자동차 산업 지원 대책을 발표했는데, 친환경 자동차산업 대규모 지원으로 2025년까지 ‘유럽 최대 클린카 생산국’을 목표로 했다. 이중 LPG차를 ‘친환경 대체연료차’로 보급 확대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역시 LPG차 보급 지원 정책을 강화했다. 최근 각 지방정부의 LPG차 지원정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스페인 북부 바스크주는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LPG차를 구매하면 기존 1000유로(한화 139만원)에서 2배 증액된 2000유로(한화 277만원)를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마드리드주는 LPG택시 등 친환경 택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80만유로(한화 39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1620대 택시가 혜택을 받는데, 이중 1600대는 LPG를 포함한 ECO등급 택시로, 20대는 ZERO등급의 택시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마드리드는 1만 5723대 택시 중 34%가 디젤로 구동된다. 하지만 이번 친환경 택시 보급을 통해 도심 대기질 개선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의 LPG차 지원정책으로 스페인 LPG신차 출시도 줄 잇고 있다. 다치아는 SUV 차종의 더스터(Duster) 모델 ‘TC3 100 ECO-G LPG 리미티드 시리즈’를 출시했고, 중국의 동펑자동차(DongFeng)는 DFSK 580모델의 LPG SUV를 선보여 스페인 LPG차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그간 엄격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도입해온 캘리포니아는 최근 트럭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자 미국 내에서 LPG트럭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 미국의 물류업체들은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LPG트럭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미국의 물류업체들은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LPG트럭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5년부터 20년 이상된 노후 트럭의 신형 엔진 교체를 의무화하고, 2023년 1월까지 모든 트럭 엔진을 2010년 이후 제조된 엔진 또는 동등한 기준을 적용한 신차로 교체토록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배출가스 규정을 준수한 차량만 캘리포이나주 차량국(DMV)에 등록할 수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LPG트럭 보급과 기술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물류업체들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UPS의 경우 운송 시 발생하는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1982년부터 LPG트럭을 채택, 현재 LPG트럭 1175대를 물류 배송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50여년 동안 미국 연방우체국(USPS)과 배송 계약을 체결해온 맥아비 운송(McAbee Trucking)도 올해 4월부터 캐롤라이나주 구간 우편 배송에 LPG트럭을 투입했다.

자동차 엔진 제작사 로쉬클린 관계자는 “현재 미국 전역에 LPG트럭 2만여대가 보급돼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캘리포니아에서는 트럭의 배출가스 정기 검사를 의무화하는 ‘클린트럭 청정법(Clean Trucks, Clean Air)’을 통과시켜 2050년까지 디젤트럭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킨다고 발표함에 따라 LPG와 같은 친환경 트럭 보급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