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성 기자.
▲ 윤희성 기자.

[에너지신문] 수소경제가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고 있다. 친환경 이슈에 힘입어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소는 수송용 에너지원으로 이미 사용 중이고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에너지원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결코 먼 미래의 에너지원이 아니다.

걸음마를 시작한 수소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내 ‘화학쟁이’들의 도움이 중요하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수소경제를 실현할 전문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화학분야 전문가들의 역할만큼 화학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요구된다. 

수소경제는 국내 학계의 심각한 문제인 ‘이공계 기피 현상’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탄소(carbon)와 수소(hydrogen)를 다루는 유기화학(organic chemistry) 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수소경제를 계기로 높아지고 있다.

유기화학은 플라스틱이라는 소재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탄소와 수소의 결합에 따라 다양한 물성을 보이는 플라스틱은 철(Iron), 규소(Silicon)로 만드는 철강과 세라믹과 함께 3대 소재로 불린다. 

유기화학은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넘어가는 최근 산업계의 흐름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학문이다. 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수소는 모두 탄소와 함께 존재한다.

화학 전공자들을 뽑는 회사는 정유사, 석유화학사, 합성섬유사 등이다. 취업을 준비한 사람이라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의 정유사,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한화솔루션, 대림산업, SK종합화학, 대한유화 등의 석유화학사, SK케미칼, 삼양사,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티앤씨, 첨단소재, 화학), 태광산업, 휴비스 등의 합성섬유사가 신입사원에게 얼마나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지 잘 알 것이다. 

다수의 ‘화학쟁이’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이미 수소경제의 핵심플레이어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90%가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한화솔루션, 대림산업, SK종합화학, 대한유화 등이 보유한 화학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또 원유(crude oil)라는 탄화수소 덩어리에 물리적 변화를 줘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은 수소가 발생하는 화학공정에 수조원의 투자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합성섬유 생산기술로 수소전지 분리막을 생산했고 효성화학은 액화수소를 2022년부터 상업생산하고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저장용 탄소섬유를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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