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4유분공장 설계·건설·운전기술 57억원에 2047년까지 사용허가

[에너지신문] 롯데케미칼이 GS에너지와 함께 설립한 석유화학사 '롯데GS화학'에 기술 사용권을 이전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GS화학'에 사용권을 이전한 화학분야 기술의 가치는 약 57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탄소(carbon) 4개를 가진 석유화학제품, C4 유분을 생산할 '롯데GS화학'은 롯데케미칼로부터 C4 제품 생산공장 설계·건설·운전 등의 기술을 구매했다. '롯데GS화학'은 2047년까지 롯데케미칼의 C4 제품 관련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24일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합작 투자계약에 따라 C4 유분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C4 유분은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으로 주로 가공되는데 국내에서 부타디엔을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에게 '롯데GS화학'은 원료 수급처가 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35만톤의 부타디엔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국내에 갖추고 있다. 

▲ 지난해 7월 15일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는 '롯데GS화학'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 지난해 7월 15일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는 '롯데GS화학'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지난해 7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각각 51%, 49% 지분율로 세운 '롯데GS화학'은 2023년 상업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는 '롯데GS화학'에 총 8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GS화학'은 C4 유분 외에도 비스페놀A(bisphenol A, BPA)를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BPA를 원료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PC)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국내 PC 생산능력은 연간 46만톤이다.

BPA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페놀(phenol)과 아세톤(acetone) 생산에 필요한 벤젠(benzene)과 프로필렌(propylene)은 GS칼텍스가 '롯데GS화학'에 공급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의 자회사로 GS에너지가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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