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형 그린뉴딜·저탄소융합 신산업 발전방안 국회포럼
탄소광물화기술 기반 ‘석탄재희토류 자원화’ 산업육성 기대

[에너지신문] “폐석탄재를 활용한 희토류 추출은 국가전략광물 확보와 글로벌한 기후변화 대응기술인 탄소광물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막대한 폐자원을 활용하는 저탄소 신산업이자 그린뉴딜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강원도형 그린뉴딜 및 저탄소융합 신산업 발전방안 국회포럼에서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 강원도형 그린뉴딜 및 저탄소융합 신산업 발전방안 국회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강원도형 그린뉴딜 및 저탄소융합 신산업 발전방안 국회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강원도 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다량의 석탄재를 활용, 전략광물인 희토류를 추출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자리, ‘강원도형 그린뉴딜 및 저탄소융합 신산업 발전방안 국회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리로,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사업의 선제적 추진을 통해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혁신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선포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강원도와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해 권성동, 한기호, 이광재, 이철규, 이양수, 송기헌, 유상범, 허영 등 강원도 국회의원 8명이 참석, 강원도형 그린뉴딜 정책의 선도적 추진을 위한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정부관계자 및 대학교수, 공공기관 및 관련기업 등 다수의 전문가들이 참석, 강원도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안지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화사업단장은 “강원도 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석탄재에서 희토류를 제조,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희토류는 중국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중국에 전 세계 40%가 매장돼 있고, 중국 희토류 광산에서 전 세계 75%가 채굴되고 있다. 전 세계 80% 이상의 희토류를 중국이 책임지고 있어 정치적 상황에 의해 원료 공급을 차단하는 등 희토류를 무기로 중국이 전 세계 소재 산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에서는 희토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국(DOE)는 희토류의 활용에 따른 공급 위험이 2025년까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석탄과 석탄 부산물로부터 희토류를 추출하는 연구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역시 해저 희토류 부존 여부를 확인하는 등 대체방안을 모색 중이다.

희토류의 99%를 중국 등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안정적인 자원 자급 방안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 그래서 강원도 내 석탄재 활용 희토류 소재 산업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안 단장은 설명했다.

안 단장은 “석탄재 내 희토류인 네오디움(Nd), 디스프로슘(Dy)이 풍부해 전기차 배터리, 모터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4차 산업에 핵심소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 소재를 통한 지속적인 저탄소 에너지자립도시 구현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정부와 강원도의 지원으로 지난 수년간 탄소자원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탄소광물화기법을 적용, 석탄재에 포함된 희토류 추출 및 회수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추출된 희토류는 횡성의 미래차 소재단지와 원주의 헬스케어 첨단단지 등에 공급, 전기차, 첨단 의료장비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단장은 “탄소광물화 기술 기반 희토류 추출 과정에서 폐자원 활용뿐만 아니라 배출되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 저장도 가능해 온실가스 저감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안지환 한국지질자원연구우너 탄소광물화사업단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안지환 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화사업단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국회포럼을 주최한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이 프로젝트는 탄소광물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 융합형 신기술 친환경 사업”이라며 “강원도 뿐만 아니라 미래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희토류 자체수급 방안으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자원안보 측면에서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토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강원도의 차별성을 반영한 한국판 그린뉴딜의 첫걸음이자 퍼스트 무버로의 도약점이 되길 바란다”며 “지질자원연구원과 강원도의 협업이 K-방역을 넘어서는 K-뉴딜이 될 수 있도록 연구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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