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 열어
탄소소재법 개정 통해 기술경쟁력 확보 촉진 의지 다져

[에너지신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원회가 첫 번째 회의를 갖고 미래산업 핵심소재인 탄소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9일 서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정승일 차관 주재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공포된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탄소소재법)’ 부칙 제2조에 근거해 구성된 위원회는 정승일 산업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황정모 (주)효성첨단소재 사장, 전해상 (주)도레이첨단소재 사장, 이영석 충남대 교수, 박종래 서울대 교수 오영균 수원대 교수, 석영철 KAIT 원장,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 원장 등 국내 탄소산업 관련 산-학-연-법 전문가 10명으로 채워졌다.

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운영준비위원회 세부운영규정을 확정하고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탄소산업 육성지원을 전담할 진흥원의 비전과 역할 등 지정·운영준비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했다.

탄소소재는 원유, 철강 부산물 등의 탄소원료로 제조된 소재로, 초경량, 고강도, 높은 전기 및 열전도성 등 우수한 물성을 갖춰 수소차·항공·이차전지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나갈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산업부는 이번 위원회를 통해 탄소소재 산업 육성 및 발전을 지원하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및 운영준비(이사회 구성, 정관작성 등)등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추진해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통해 100대 핵심품목의 공급안정화를 시현함과 동시에 해외에 의존해 오던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탄소소재는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비중과 고강도‧경량 특성을 가진 미래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소차·이차전지·고급소비재 시장의 급성장으로 고강도·경량화 소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탄소소재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졌다.

소재개발을 위해 수십년 이상 투자해온 미국·일본·독일 3국이 원천기술 및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며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보유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급 탄소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탄소소재산업은 선도국가와의 기술격차가 크고 범용등급의 탄소섬유·카본블랙은 국내 생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하이엔드급 탄소소재 생산 위한 기술·기반이 부재한 상황.

이에 정부는 이번 탄소소재법 개정을 계기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지정·운영함으로써 탄소소재 분야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국내 탄소소재 기업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탄소소재산업을 소부장 경쟁력 강화정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중 하나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회의를 주재한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은 국내 탄소소재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대한민국 탄소산업 진흥을 견인해 나갈 전문기관이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 및 유치희망 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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