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보고서 발표…중국‧인도 회복으로 수요 늘어날 듯
수요회복 속도 비해 공급 더뎌…내년 공급부족 가능성

[에너지신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원유 시추에 성공한 잠빌-1 DST_2 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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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가 발표한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유수요는 전년대비 810만배럴 감소한 9170만배럴로 전망하며 전월 전망치보다 50만배럴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1년 석유수요는 올해보다 570만배럴 증가한 9740만배럴로 전월 전망치대비 620만배럴 상향 전망했다.
 
IEA는 글로벌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중국과 인도 등에서 상당한 수요회복이 이뤄졌다는 점을 근거로 올해와 내년 석유수요를 전월 전망치 대비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올해 들어 처음 수요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공급은 전년대비 7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2021년은 올해대비 170만배럴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5월에만 세계 석유공급이 △OPEC+ 대규모 감산 △미국, 캐나다 등의 생산 중단(Shut-Ins) 등의 영향으로 118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IEA는 6월 보고서에 석유수요 회복 속도에 비해 더딘 공급 증가로 2021년 공급부족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계 석유수요가 2019년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2021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반해 2021년 세계 석유공급은 올해대비 170만배럴 증가에 그쳐 석유수요가 공급을 400만배럴 초과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또한 IEA는 석유수요의 가장 큰 저항요인으로 항공유 부문의 더딘 회복을 지적하며 이 상황이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공유 수요 회복은 코로나19 백신개발과 적용 등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달려있다고 IEA는 언급했다. 

IEA는 지금도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성장 및 석유수요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국가들이 있고 이는 세계 경제활동과 석유수요를 억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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