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배관에 감지센서 달아 기름유출 확인…연내 주유소에 적용

▲ 현대오일뱅크
▲ 현대오일뱅크의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

[에너지신문]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누유를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 

11일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누유로 인한 토양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출원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개발한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은 주유소 누유의 원인 중 하나인 배관에 감지센서를 달아 기름 유출여부를 감지한다. 

주유소 누유는 대개 탱크와 배관에서 발생하는데 그동안 탱크는 재고관리 과정에서 누유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지만 바닥에 매립된 배관에서 발생하는 누유는 전문 기관을 통하지 않고서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은 주유소 운영자들이 누유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의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은 주유소 운영자가 누유를 항시 감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유기마다 연결된 배관에 감지센서를 달고 주유소 사무실에는 수신기를 설치해 누유 여부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휴대폰으로도 누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했고 감지센서가 고장날 때를 대비해 육안으로 누유 여부를 확일할 수 있도록 센서 외관을 강화유리로 만들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말까지 주유소에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일 인수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에도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규모 토양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로 주유소 유치 등 영업활동에도 적극 활용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누유에 따른 토양오염은 한 번 발생하면 원상복구까지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다. 특히 도심 주유소의 경우 누유가 인근 건물에도 피해를 줄 수 있어 정화비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새로운 누유감지 시스템의 이름은 '현대홈즈'다. 누유감지 시스템의 영문이름인 'Hyundai Oil Leakage Monitoring Expert System'에서 'Leakage'를 제외한 각 단어의 첫번째 알파벳을 결합해 'HOMES'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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