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1개 국영석유회사, 탐사 예산 삭감…탐사전략 수정‧발표
26% 감축된 비용, 자국개발 재투자할 것 “정부 수익 확보 목표”

[에너지신문] 세계 주요 11개 국영석유회사(NOC)들이 최근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탐사 전략을 수정·발표했다.

▲ 석유공사가 이번에 '6-1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의 탐사 조광권을 확보했다. 사진은 동해탐사 모습.
▲ 기사와 관련없음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시노펙(Sinopec), 태국 PTTEP,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 러시아 가스프롬(Gazprom) 등 11개 NOC는 석유 메이저기업 행보와 동일하게 탐사 예산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그 형태를 훨씬 더 신중하고 세분화하는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NOC들은 2020년 탐사 예산을 기존 대비 평균 26% 삭감했다. 이는 전체 예산의 50억달러 줄어든 것이다. 탐사 예산의 일부 축소‧조정했지만 석유기업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탐사자산 투자 비중이 높아 예산 절감효과가 즉각 나타나고 있으며 예산 삭감분을 자국 개발에 재투자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NOC가 자사 탐사전략을 재편하는데 △최소 정부 수익 확보 △전략적 선택 △재무건전성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 NOC가 자국 내 활동에 집중한 데에는 미래 성장 동력 투자 대신 즉시 이익 실현이 가능한 자국 개발 사업에 예산을 할당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우드맥킨지는 분석했다.

또한 자원부국보다 자원한계국 NOC들이 전략적 차원에서 탐사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페트로나스, CNOOC 등 자원한계국 NOC는 탐사 중심의 유기적 성장과 생산량 증대 목적으로 탐사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가채년수가 긴 러시아의 가즈프롬, 로스네프티(Rosneft) 등은 탐사에 소극적이다.

각 사의 재무건전성 여부에 따라 탐사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드맥킨지는 설명했다. 비교적 재무상태가 좋은 페트로나스, PTTEP, CNOOC사는 고(高)유망구조(high-impact) 탐사자산 투자를 고려하는 반면, Pemex사는 탐사사업 유지를 위해서는 정부의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NOC-파트너사간 위기 대응 위한 공조체계, 즉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가 탐사전략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QP, CNOOC, Petronas, PTTEP 등 NOC는 예산 축소 대상사업, 범위 등을 결정되면 주요 메이저 및 IOC기업과 긴밀한 공조를 추진할 것이라고 우드맥킨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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