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2만MWh 생산…화성시 가정용 전력 70%
5월 설비정상화 이후 본격적인 수익창출 기대

[에너지신문] 화성 발안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경기그린에너지(주)는 2.8MW급 연료전지 21기, 총 58.8MW 규모의 연료전지 설비(MCFC)를 갖추고 있다. 단일 연료전지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그린에너지는 지난 2011년 한국수력원자력과 포스코에너지, 삼천리의 공동출자로 설립됐다.

한수원이 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수원 자회사로, 한수원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이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와 삼천리는 나란히 19%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최대주주인 한수원은 REC 구매와 사업관리를, 포스코에너지는 REC 구매와 주기기공급 및 시공을, 삼천리는 REC·열 구매와 연료(LNG) 공급을 각각 맡고 있다.

연간 42만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경기그린에너지 연료전지발전소는 화성시 전체 가정용 전력사용량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약 2만가구에 난방용 중온수도 함께 공급한다.

올해부터 박동원 대표이사 취임으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 경기그린에너지는 이달 중 발전설비 정상화를 완료, 본격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된다.

경기연료전지는 포스코에너지로부터 인적 분할된 한국퓨얼셀이 2018년 이후 스텍모듈 교체, 주기기 공급 및 서비스를 담당하기로 했으나 잦은 분쟁으로 인해 그동안 계약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조기공급 서비스 협약이 체결되면서 정비에 착수, 이달 내 설비정상화가 완료될 예정이다.

▶신임 사장 취임으로 탄력 기대

박동원 신임 사장은 취임 후 ‘연료전지사업의 지속성장! 새로운 경기그린에너지’를 비전으로 △주주가치 극대화 기업 △안전한 ‘스마트발전’을 추구하는 기업 △소통하는 선도적 기업 △지속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4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개인이 아닌 고객지향으로, 탁상이 아닌 현장중심으로, 현재가 아닌 미래 혁신을 운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회사의 가장 핵심적인 목표는 주주의 투자수익 최대화, 즉 매출 극대화다. LTSA계약 사후관리 강화 및 연간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것.

이와 함께 일반관리비와 같은 ‘불요불급 비용’을 최소화 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수선유지비 절감과 예비품 및 특수공구의 적정수준 재고 관리 등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수입, 비용, 현금흐름 등 재무예측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재무예측모델 수립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전력, REC, 열 등 사업별 중기전략 수립으로 수익과 비용을 정교화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자금 및 유동성의 ‘계획화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안전한 스마트 발전’은 설비 안전성 및 신뢰성을 강화하고 전사적 리스크 관리를 구축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다.

CEO-부서장 간 권한 위임을 통해 현장 안전에 대한 간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설비의 전반적 점검 등을 통해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선제적 위기관리체계를 확립하고 비상경영 상황 발생 시 CEO를 중심으로 전 직원이 동참하는 ‘총력경영’을 실현, 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경기그린에너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위해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CCTV, 디지털트윈(가상시스템) 등의 ICT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발전소 안전체계 제공과 발전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경기그린에너지는 친환경 연료전지사업의 메카역할 수행과 고객중심의 경영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소통하는 선도적 기업’을 표방한다.

연료전지 발전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성과 비전, 전략을 적극 알리는 홍보 메카의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또 언론, 지자체, 주민대표 등 지역과의 감성소통 강화를 통해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고, 민원이 발생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공유가치(CSV) 창출을 위해 지역주민, 지자체, 지역기업 등이 다함께 참여하는 고객중심 지역공동체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 소통 및 화합 실현에도 적극 나선다. 직원들의 자긍심과 근무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Heart-storming 기반의 감성소통을 강화, 구성원간 신뢰구축을 통해 건강하고 열린 조직문화를 정립할 예정이다.

경기그린에너지는 지속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중·단기 목표 설정하고 그에 맞춰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또한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핵심가치 내재화, 혁신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 조직내부 역량 결집을 위해 CEO의 비전 등 경영철학을 효과적으로 공유 및 전파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에 주력한다.

직무분류 및 직무 프로파일 구축 등 인사제도, 불필요한 일 없애기 등 각종 제도개선 및 혁신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업체와의 유착, 청렴도 제고 등 비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반부패 인프라 고도화 및 비리근절을 위한 청렴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인터뷰] 박동원 경기그린에너지(주) 대표이사

“정부 신재생 정책에 일조하는 경영 할 터”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운영해 나가겠다.”

올해 초 경기그린에너지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동원 사장. 그는 한국수력원자력 출신으로 에너지 교육의 산실인 한수원 인재개발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사무처장으로서 국내 원자력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경기그린에너지의 수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게 된 박동원 사장은 경영자로서의 어떠한 포부와 계획을 갖고 있을까.

“주식회사로서 가장 중요한 책무는 주주들의 이익, 즉 수익 창출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연료전지 발전을 통한 매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다.”

경기그린에너지는 세계 최대인 58.8MW 규모의 연료전지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박동원 사장은 향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5월 내 발전소 설비정상화가 완료되면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최근 LNG 가격 하락 추세 역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CEO로써 수익창출에만 신경 쓸 수는 없다. 박 사장은 “발전소 정지 등 기존 설비에 대한 안전성 논란 해소, 신규 연료전지 사업기반 구축 등 현안사항의 적기 해결에도 노력해야 하며 소음, 백연 등 기존 설비에 대한 환경적 우려를 불식시키는 등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조직 내부 역시 새로운 기업문화를 조성, 조직안정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조직문화를 바로 세우고 대내외 위기대응능력을 제고, 경영효율화를 달성할 것이다. 경영혁신 및 지역공동체 경영으로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CEO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신규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연료전지는 기 구축된 시설인데다 산업단지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과의 마찰이나 민원 발생은 거의 없다는 게 박동원 사장의 설명이다. 다만 발전사업은 수용성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민원이 발생하지 않아도 항상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박 사장은 임기 중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안전 최상의 기본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을 최우선 경영관으로 강조했다. 또 원칙과 절차에 입각, 기본 프로세스를 준수하고 경영현안 해결을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지속적인 경영혁신 내제화, CEO가 솔선수범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실현한다는 각오다.

박동원 사장은 하반기에는 판매수익, 연료가격 등 변수를 반영해 재무예측모델(중기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병행해 다양한 문제해결 매뉴얼을 마련해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부 청렴대책도 별도로 수립, 변화와 혁신을 통한 조직발전을 실현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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