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소트럭 및 수소택시 실증 협력 MOU 체결
수소트럭 시대 개막…수소차 보급 상용·대중교통 확대

[에너지신문] “수소차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해 나가는 핵심전략 산업으로, 수소차와 수소연관산업을 집중 육성, 미래일자리를 창출하고,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소트럭 및 수소택시 실증 협력 MOU 체결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서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그간 승용차에 집중됐던 수소차 보급을 상용차 및 대중교통으로 확대하고자 ‘수소트럭 및 수소택시 실증 협력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비롯 허성무 창원시장, 허남용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문충석 대덕운수 대표, 김동완 유창상운 대표 등 주요 참석자들은 MOU를 체결하고 실증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성윤모 산업부 장관(가운데)를 비롯 허성무 창원시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허남용 자동차연구원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및 수소택시 실증 협력 MOU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윤모 산업부 장관(가운데)를 비롯 허성무 창원시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허남용 자동차연구원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및 수소택시 실증 협력 MOU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산업부는 5톤 쓰레기수거차 실증(’17~’21, 출연금 80억원), 수소택시 실증(’19~’22, 출연금 78억원) 등 실증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수소차의 성능개선을 위한 추가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을 발굴 및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시는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1대를 2021년말까지 시범운행하고, 연료비 운전인력 등 시범운행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한다. 또한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운행으로 인한 수소승용차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소트럭 충전이 용이한 대용량 충전소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대덕운수, 유창상운은 수소택시 10대를 서울에서 2022년말까지 시범운행하고, 운전사 지정 등 시범운행을 지원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차량에 대한 기술적 관리를 지원하고, 실증사업 결과를 분석 및 공유, 수소차 성능개선에 기여하기로 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는 수소택시 시범운행간 연료비를 지원하고, 택시기사, 승객 등을 대상으로 개선사항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현대차는 수소트럭 및 택시 고장수리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하며, 실증사업 결과를 반영, 수소택시 모델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실험을 통해 창원시는 5톤급 CNG 트럭을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으로 개조, 실제 쓰레기수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수소택시는 서울시에 지난해 10대를 투입한 이후 올해 10대를 추가 투입, 수소택시의 내구성을 검증하고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다.

창원시에서 운영될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실증은 수소트럭이 국내 도로에서 실제 운영되는 첫 사례이며, 수소승용차에 비해 고내구성 등 기술난이도가 높아 실증 단계인 글로벌 수소트럭 시장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소택시는 일반 국민들이 수소차를 체험하고 안전성·친환경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수소택시 10대를 투입해 올해 4월까지 4만명 이상의 승객이 체험했고, 올해 10대 추가 투입을 통해 실증이 완료되는 2022년까지 수소차를 체험하는 승객들이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과 후속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중요 부품들의 내구성을 개선, 현재 10만km 수준의 수소상용차의 내구성을 2022년까지 25만km이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트럭·택시에 부품소재를 공급하는 중소·중견기업들에게도 기술적으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산업부는 전망하고 있다.

상용차·대중교통 중심 수소차 시장 창출할 것
산업부는 앞으로 국내 수소차 및 충전인프라 보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누적기준 수소차 6만 7000대, 수소충전소 310기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상용차와 대중교통 중심으로 새로운 수소차 시장을 창출, 국민 체감도를 높이고, 미세먼지 저감을 추진한다는 것이 산업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우선 공공분야에서 수소트럭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현재 승용차에만 적용 중인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를 상용차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수소트럭의 성능 개선을 지속 지원하고, 범부처, 유통물류업체 등 민관합동으로 수소화물차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 택시 시범사업으로 울산에 처음 도입된 수소택시.
▲ 택시 시범사업으로 울산에 처음 도입된 수소택시.

또한 수소트럭 및 전기트럭에 대한 구매 보조금 지원과 함께 대형 유통물류업체가 친환경 트럭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부는 더 많은 국민이 수소차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수단의 수소차로의 전환을 촉진할 방침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수소택시를 본격 보급하고, 광역버스를 수소버스로 대체하는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아울러 해외 의존도가 높은 수소차 핵심 소재 및 부품에 대한 국산화도 추진하며 연말까지2친환경차의 보급, 기술개발, 인프라 등에 대한 2025년까지의 구체적인 육성 계획을 담은 ‘친환경차 발전 기본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이번 수소트럭 및 수소택시 실증에 참여하는 창원시, 대덕운수, 유창상운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는 미래차 산업의 첨병”이라며 “이번 실증사업이 단순히 실증으로 끝나지 않고, 획기적 성능개선과 수출 확대로 이어져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수소차를 동력으로 전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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