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수요 위축시킨 코로나 영향 2분기에 본격화될 듯"

▲ 한화솔루션 본사건물 전경.
▲ 한화솔루션 본사건물 전경.

[에너지신문] 한화솔루션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줄어든 수요에도 불구하고 2020년 1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조2484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2%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8.3%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3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대림산업과의 50대50 합작사인 여천NCC의 적자 전환 등에 따른 지분법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47% 감소한 64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1분기 실적을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 8304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약세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으로 제품 스프레드(마진폭)가 확대되면서 4.1% 늘었다.

태양광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난 9057억원,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난 10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태양광 영업이익률(11.1%)은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태양광 부문에서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 역시 2016년 2분기(111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시작된 생산라인 전환이 지난해 연말 사실상 마무리된 데다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로 매출은 1905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1분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2분기부터는 미국·유럽 등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의 여파가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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