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유제품의 수출은 56.8%, 석유화학은 33.6%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효자 품목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에까지 악영향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국내 정유사들은 전 세계적 석유 수요 정체와 정제설비 신증설로 정제마진이 위축된데다 최근 초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내 에너지소비가 위축되면서 LNG, LPG 등 가스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분기 천연가스수요는 도시가스가 전년대비 5.7% 감소한 반면 발전용은 4.4% 증가해 전년동기보다 2%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발전용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정책에 따라 석탄발전소 가동을 제한한 덕분이 컸기에 2분기 이후에는 소비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분기 LPG 수요는 프로판의 경우 전년보다 20.4% 증가했지만 부탄 소비량은 7.4% 감소했다. LPG 전체 수요가 전년동기보다 9.1%늘었지만 국내 NCC 업체들이 원가 측면에서 나프타 대체용으로 석유화학용 LPG 투입 비중을 늘린 영향이 컸다. 실제 가정·상업용, 수송용, 산업용은 모두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카타르에서 진행한 North Field LNG 확장 프로젝트의 LNG선박 수주전에서 우리 조선업계가 중국에 패했다는 것도 큰 충격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산업계가 일감 확보, 유동성 위기 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발굴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정부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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