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 착수

▲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 운용 개념도.
▲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 운용 개념도.

[에너지신문] “전기로 움직이는 여객선을 타고 섬 여행을 떠나자!”  미래 공상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얘기가 눈 앞에 곧 실현될 듯하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연안에서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인 차도선을 전기추진방식으로 개발해 2024년 실제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탄소 등을 저감하기 위해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2015년부터 북유럽, 북미 등을 중심으로 순수 전기추진선박의 개발‧보급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 사업이 성공한다면 첫 사례다.

시장 예측 전문기관인 IDTechEX에 따르면 전기추진선박 관련 시장규모는 2018년 8억 달러에서 2029년에는 12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올해 75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5년간 총 268억원을 투입해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순수 전기추진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은 승객 100명 이상, 차량 20대 이상 등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규모로 2023년까지 건조를 마친 뒤, 1년간의 시운전 등 실증 과정을 거쳐 기술 안정성을 확보한 후 2024년까지 실제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을 개발해 선박 뿐만 아니라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섬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이 개발되면, 차도선 운항으로 인해 배출되던 미세먼지, 탄소 등 오염물질이 사라져 국민들의 건강이 증진되고 연안 대기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유를 사용했던 기존 차도선의 매연, 소음, 진동, 악취 등도 사라져 승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만경제학회지의 ‘선박 배기가스 배출량 및 환경비용 산출에 관한 연구(2016)’에 따르면 현재 여객선은 1척당 연간 127톤의 이산화탄소, 0.34톤의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수산부는 공모를 거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를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했으며, 향후 KRISO는 지자체(전라남도, 목포시), 정부출연연구기관(한국전기연구원 등), 민간기업(라온텍 등)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한국선급(KR),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노르웨이 남동대학(USN) 등이 이번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은원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국내 최초 순수 전기추진선박,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세계 전기추진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해양 분야에서의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기추진 차도선 개념도
▲ 전기추진 차도선 개념도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