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문유근·이형주 이사 초대 회원 부회장 선임
마스크 미착용 지적에 "60년사 편찬위해 부득이했다"

[에너지신문] 한국전기공사협회가 23일 '제519회 이사회'를 열고 전문성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협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비상임이사 중 문유근 이사와 이형주 이사를 초대 회원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확정했다. 또 장현우 안전기술원 이사장의 이사직 사임에 따른 임원 보선으로 박태일 이사(신라전설(주) 대표이사)가 선임됐고 이상민 상무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협회는 조직개편에 따라 사업본부 체제를 도입, 기획관리본부와 기술전략본부를 신설해 5개 부서(기획처, 회원처, 신성장사업처, 기술처, 전기공사인력개발원)를 보다 전략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감사부서에는 혁신기강반과 청렴윤리반을 신설해 청렴행정 강화와 사전예방 감사체계 정착을 통해 청렴협회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직무분석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조직 구현으로 업역의 전문성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민원행정 서비스와 직원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협회의 각종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7개의 '상설위원회'와 8개의 '전문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의결하는 등 전문성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을 천명했다.

▲ 23일 열린 제519회 협회 이사회 단체 기념촬영 모습. 30여명 참석자 전원이 밀착한 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 23일 열린 제519회 협회 이사회 단체 기념촬영 모습. 30여명 참석자 전원이 밀착한 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는 30여명 참석자 가운데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코로나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무색케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회의는 물론 단체 기념촬영을 하면서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며 "전기공사업계를 대표해 수십명이 한자리에 모였음에도 이같은 모습을 보인 것은 비판의 소지가 있기에 앞으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이사회에는 30여명이 참석했으나 회의 및 기념촬영에서 전원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전력그룹사, 지역난방공사, 서울에너지공사 등 에너지공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비춰졌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정부시책을 적극 반영, 임직원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입·출입 시 수시 발열체크를 실시해 왔다"며 "손소독제 비치는 물론 건물 내 소독활동을 강화를 통해 감염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 기념촬영의 경우 올해 협회 60년사 편찬을 위해 기간 내 임원 단체 사진이 수록돼야 하기에 부득이하게 마스크를 벗고 촬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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