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의 거쳐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 지난 2월 일본 동경에서 열렸던 'World Smart Energy Week(WSEW 2020)'에서 현대자동차가 전시했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 지난 2월 일본 동경에서 열렸던 'World Smart Energy Week(WSEW 2020)'에서 현대자동차가 전시했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에너지신문] 수소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미국과 유럽에 수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0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에 대해 승인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기재‧과기‧환경‧중기부 등 차관 14명과, 민간위원 10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기술수출 승인을 통해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미국과 유럽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69개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으며, 정부지원을 받아 개발된 국가핵심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려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이번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에 대해 기술유출 가능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술수출 승인을 결정했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서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차의 핵심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설계 및 제조 기술은 현대차, 도요타 등 극소수기업만 보유한 첨단핵심기술로 향후 수소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술적·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은 기술로 평가받는다.

수소차 시장은 2020~2028년까지 북미 57.1%, 유럽 84.2%의 연평균 성장률이 기대된다.

이번에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대 미국, 대 유럽 기술수출 2건을 승인했으며, 수소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단독 수출은 첫 사례다.

미국 기술수출 승인을 통해 현대차는 자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미국 상용 및 발전용 디젤엔진 제조전문기업인 커민스의 구동장치(모터 등) 기술을 활용해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차 핵심부품(수소연료전지+구동장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와 더불어 국내 부품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럽지역 완성차 A사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수출 안건도 승인함으로써 현대차는 유럽지역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이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향후에도 기술격차, 수출방식 등의 기술안보 측면과 기술수출에 따른 경제측면에 대해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판단해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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