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국제유가가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저공비행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세계적 과잉공급을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같은 국제유가 급락은 석유 및 가스전 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의 연기, 취소 등 글로벌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는 곧바로 해외 자원개발 등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내 주축산업인 조선업계 등에게도 발주 지연 등에 따른 수주량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저공비행이 우리에게 위기임에 분명하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됐던 자원개발사업이 대부분 실패하면서 현재 고사 상태에 놓인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유가가 크게 하락한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는 것이다. 10여년 동안 해외자원개발에 사실상 손을 놓았던 터라 정부 차원의 광범위한 지원이나 전문성, 해외 네트워크 등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해외자원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머뭇하는 동안 중국과 일본은 세계 곳곳에서 자원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10년전 해외자원개발 실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위기를 기회로’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고심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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