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ILSAC, 연료효율 강조한 신규 표준규격 다음달 1일 공개 예정

▲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에서 생산하고 있는 루브리컨트 제품 'SK ZIC(지크)'.
▲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에서 생산하고 있는 루브리컨트 제품 'SK ZIC(지크)'.

[에너지신문] 국내 정유사들이 변화될 자동차용 루브리컨트(lubricant) 국제 표준규격에 맞춰 신제품을 일제히 출시한다.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API)와 ILSAC(International Lubricants Standardization and Approval Committee)는 다음달 1일 새로운 자동차 엔진용 루브리컨트 국제 표준규격을 발표한다. 이에 맞춰 국내에서 루브리컨트를 생산해 국내에 유통시키고 해외로 수출하는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OIL 등 국내 정유4사는 5월 중으로 새로운 글로벌 루브리컨트 규격에 충족하는 제품을 선보인다. 

API와 ILSAC는 주기적으로 자동차 엔진용 루브리컨트 등 각종 관련 제품들의 국제 표준규격을 변경한다. 이는 루브리컨트 시장의 발전을 위해 표준규격을 매번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이번 표준규격 조정은 기능적으로 향상된 루브리컨트룰 통해 엔진의 에너지효율 증대와 배출가스 절감 등에 초점을 맞췄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루브리컨츠를 통해 'SK ZIC(지크)'라는 브랜드로 루브리컨트를 생산하고 현대오일뱅크는 'XTeer(엑스티어)', GS칼텍스는 'Kixx(킥스)', S-OIL은 'S-OIL SEVEN(에쓰오일세븐)'이라는 루브리컨트 브랜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정유4사는 API와 ILSAC의 새로운 표준규격에 맞춰 연료의 과잉연소와 엔진마모를 막는 루브리컨트 제작을 완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루브리컨트는 기본적으로 자동차 엔진의 수명을 연장하고 열효율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이번에 새롭게 나올 API와 ILSAC의 표준규격에 맞춘 국내 정유사들의 루브리컨트는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수출용으로 인기가 많은 석유제품 중 하나인 루브리컨트는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효자 품목 중 하나다. 루브리컨트는 휘발유, 경유 등의 수송용 에너지원보다 생산량이 적어 부가가치가 높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새로운 국제 루브리컨트 표준규격에 충족하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현대오일뱅크는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중동 등의 루브리컨트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루브리컨트는 윤활유의 영어 표현으로 고온을 잘 견디면서 고체와 고체 사이에 스며들어 직접 마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요리를 할 때 프라이팬에 두르는 기름도 루브리컨트의 역할을 한다. 다양한 루브리컨트가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제품 중 하나가 정유사들이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엔진용 루브리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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