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원료 원유수입 18% 줄어…코로나發 소비위축 '심각'

정유ㆍ석유화학공장 등에서 비산배출되는 VOCs를 저감하기 위해 저장탱크, 냉각탑, 플레어스택 등의 시설관리기준이 강화된다.
정유·석유화학공장 자료사진.

[에너지신문]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입 실적도 급격히 하락했다.

13일 관세청의 4월 10일까지 국내 주요 산업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감소했다. 원유(crude oil)를 수입해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60% 이상 수출하는 정유사에게 수출실적은 수익성과 직결된다. 

정유사가 수입한 원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석유제품의 원료인 원유의 수입이 줄었다는 것 역시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원유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상황에서 원유의 수입량을 줄인 것은 석유제품 판매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유사들은 코로나로 위축된 석유제품 소비로 최근 재고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국내 정유4사는 지난달부터 정부 관계자들과 석유제품 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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