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LNG 최종투자결정 연기…가스공사 영향은?
모잠비크 LNG 최종투자결정 연기…가스공사 영향은?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0.04.08 2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말 투자사간 최종투자결정 등 협의…내년으로 연기 가능성 높아
FID 연기는 가스공사에 다행…오히려 원가인하 등 경제성 높일 기회
모잠비크 시추선.
올해 내 최종투자결정(FID)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모잠비크 로부마 프로젝트가 결국 연기됐다.(사진은 모잠비크 시추선)

[에너지신문] 올해 내 최종투자결정(FID)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모잠비크 로부마 프로젝트가 결국 연기됨에 따라 당초 2025년 예정이었던 상업생산 시기도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로부마 사업은 모잠비크 4구역 내 맘바 가스전에서 채취한 가스를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을 통해 액화, 판매하는 프로젝트로 당초 1단계로 2025년 상반기 연간 1520만톤의 가스를 상업생산할 계획이었다.

본지 취재결과 3월 중순경 주주사간 코로나 19 확산 및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주주사간 협의를 통해 올해내 최종투자결정(FID)이 어렵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4월말 운영사를 포함한 투자사간 최종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전망에 따라 최종투자결정은 1~2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젝트 개발에는 엑슨모빌 25%, 이탈리아 ENI 25%, 중국 CNPC 20%, 한국가스공사, 모잠비크 ENH, 포르투갈 GAPL가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투자사 중 하나인 엑슨모빌은 7일(현지시간) 2020년 12월 계획한 330억달러의 설비투자 규모를 230억달러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2020년 설비투자를 약 30%인 100억달러를 삭감한다는 것이다. 미국 남부 셰일 최대 광구 퍼미안 광구의 개발을 억제하는 등 투자삭감 예산의 대부분은 미국 셰일오일 개발 축소지만 올해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연기했다.

엑슨모빌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연기하고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해안에서 시추를 지속하겠지만 최대 1년 생산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즈 CEO는 시장환경의 악화가 지속할 경우 설비투자를 추가 삭감할 수 있다는 것도 시사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석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속에서 2018년 발표한 5년간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의 관계자는 “일부 엑슨모빌의 올해 투자 연기를 프로젝트 잠정중단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주사들이 획득한 광권을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최종투자결정(FID), EPC계약 및 설비 건설, 상업생산 시기 등이 연기되는 것”이라며 “유가 변동은 물론 원가인하(cost reduction) 등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등 현안을 논의해 최종투자결정 시기를 조율해 나갈 것”라고 설명했다.

◆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특히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007년부터 모잠비크 4구역 프로젝트에 10%의 지분을 참여함으로써 상업 생산시 연간 152만톤의 LNG를 국내에 들여올수 있는 우선 구매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상업생산이 연기되면 국내 LNG도입시기도 늦어진다.

2025년 국내 도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장기도입계획을 짜왔던 터라 국내 LNG수요 등을 감안한 전략이 다시 재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한 유가변동 등을 감안할 때 최종투자결정(FID) 연기는 한국가스공사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최종투자결정(FID)과 함께 EPC(설계, 조달, 시공)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최종투자결정 전에 연기를 결정한 것은 바람직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엑슨모빌과 이탈리아 ENI, 중국 CNPC의 합작사로 7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로부마 벤처는 지난해 5월 모잠비크 정부로부터 사업 개발 계획을 승인받고, 10월 영국 테크닙FMC(TechnipFMC), 일본 JGC, 미국 Fluor가 만든 조인트벤처와 건설 공사 계약(EPC)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계약은 사전작업지시서 성격으로, 최종투자결정이 되어야 유효하기에 EPC 가격결정이 안된 상태기 때문에 최종투자결정 연기시 계약이 조정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4월1일자로 최종투자의사결정이 안되었기에 계약 재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최종투자결정(FID) 전에 유가가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투자결정을 연기하면 EPC 비용 등 원가인하(cost reduction)측면에서 경제성을 높여 프로젝트 투자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최종투자결정을 하고 EPC 계약을 한 후 약 4~5년 후 상업생산에 들어가는데 현 유가보다 상업생산시 유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줄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미 최종투자결정(FID)을 한 상태에서 EPC계약 등 사업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면 유가급락으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최종투자결정을 하는데 있어 어려운 상황에 처했어도 유가 변동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최종투자결정 시기를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진행중인 유전 및 가스전 프로젝트와는 차별화된다.

전세계 LNG선박 건조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는 최근 유가급락으로 발생하고 있는 세계 곳곳의 LNG프로젝트 중단이나 최종투자결정, 상업생산 연기가 결코 달갑지 않다. 일감 부족으로 이어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모잠비크 프로젝트의 경우 1단계 2025년에 1520만톤을 상업생산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20척(아시아시장 도입기준시)의 대규모 LNG선박이 발주될 것으로 기대한 국내 조선업계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한국가스공사가 국내에 도입예정인 연간 152만톤의 LNG 국내도입 여부는 수급상황 등 상황변화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국적선 LNG 2척의 건조여부도 추후 국내 도입 결정 후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최근의 코로나 19 확산과 급격한 유가변동은 엑슨모빌을 비롯한 석유가스메이저와 유전이나 가스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각국 정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원가인하(cost reduction) 등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프로젝트를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수 기자
최인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