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NG 스팟시장서 최대 공급자 부상…카타르 넘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국제LNG수입자협회가 8일 발간한 지난해 LNG업계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LNG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이다.

[에너지신문] 국제LNG수입자협회가 8일 발간한 2019년 LNG업계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LNG 수요가 유럽과 아시아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지난해 각국에서 수입한 LNG는 총 3억5470만톤으로 전년 대비 4090만톤(13%) 증가했다. 천연가스 최대 소비국이 몰린 유럽과 아시아가 LNG 수입량 증가를 견인했다. 

유럽은 전년 대비 75.6% 증가한 수입량을 기록했다. LNG 배관망이 잘 구축된 유럽은 과잉 공급된 LNG를 흡수하면서 천연가스 시장의 균형자 역할을 담당했다고 협회는 평가했다.

LNG 최대 소비지 중 하나인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LNG 수입량은 지난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수입 LNG 물량의 69%를 차지하며 최대 수입 지역의 지위를 유지했다. 

천연가스 수요가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LNG 수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석탄 등을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중국이 대기질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LNG 도입을 적극 권장하면서 거대 LNG 수입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다소 완화된 성장세를 보였다. 

협회는 단기적으로 공급초과 양상을 보이는 LNG 시장과 코로나에 따른 수입국들의 경기하락 등은 LNG 수요의 확장세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표명했다.

LNG 공급자 중에서는 미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러시아, 호주 등과 함께 미국은 지난해 LNG 스팟시장에서 최대 공급자로 올라섰다.

지난해 미국과 호주는 총 5곳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 상업 생산을 개시했고 러시아와 아르헨티나는 2곳의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LNG 수출을 시작했다.

미국은 단기 및 스팟 계약물량의 20%를 점유하며 유연한 LNG의 최대 공급자로 부상했다. 반면 세계 최대의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단기 및 스팟 물량에서 과거 대비 다소 축소된 5%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단기 및 스팟 계약에 따라 수입된 물량은 전년 대비 1907만톤이 증가한 1억1900만톤으로 이는 전체 수입량의 34%에 해당하며 전년(32%)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장-마리 도제(Jean-Marie Dauger) 협회장은 "2019년은 전체 LNG 수입량 및 신규 투자 결정 물량 증가 측면 에서 기록적인 한 해"라며 "LNG는 앞으로도 보다 유연하게 시장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젂하고, 청정하며 믿을 수 있는 에너지 원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신속한 대기질 의 개선 및 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천연가스의 지속적인 활용이 에너지 믹스에서의 LNG의 역할을 지속시킬 것"이라며 "유연한 LNG 인프라의 활용을 통해 보다 많은 국가가 천연가스를 이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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