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화학, 판매↑, 단가↓ ‘실속 없던 한 달’
석유제품‧화학, 판매↑, 단가↓ ‘실속 없던 한 달’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0.04.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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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입동향 발표…석유 부분 수출단가 급락, 팔수록 손해
친환경차‧SUV 유럽 수출 증가세로 3개월만에 수출 증가 전환
산업부, 4월도 코로나 영향↑, 최소화 위한 대응책 강구할 것

[에너지신문] 석유제품‧석유화학 품목이 3월 수출 시장에서 실속을 전혀 챙기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석유 관련 부분의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 물량 13.1% 증가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지만, 코로나 19여파로 수출 단가가 크게 떨어져 오히려 전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 2월 수출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4.5% 증가하며 15개월만에 반등했다. 사진은 박태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지난 11월, 10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하는 모습.
▲ 3월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소폭 감소에 그치는 수출이 아직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은 박태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지난 11월, 10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하는 모습.

3월 수출 물량은 석유제품(33.8%), 석유화학(17.5%) 등을 중심으로 20개 품목 중 14개 물량 증가하며 1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 기록,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 단가가 석유제품은 22.7%, 석유화학은 17.2% 급락해 전체 11.7% 하락했는데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결국 수출 단가 감소는 지난해 평균 수준 10.6%보다 감소폭이 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은△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NCC 생산능력의 11.2%)로 인한 생산 차질 △코로나19에도 불구 중국 석유화학 설비 정상가동에 따른 역내 재고 과잉 △유가 급락 △전방산업(자동차・전자) 시황 부진 등에 따른 제품 단가 하락 영향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 감소로 9.0% 감소했다.

특히 석유화학 수출단가 하락이 수출 부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3월 1톤당 1214달러였던 수출 단가는 2020년 3월에는 1000달러로 급락해 전년대비 17.6% 하락했다. 주요제품 가격도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는 17.3%,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는 22.5%, 파라자일렌(PX)는 37.2%, 폴리프로필렌(PP)는 19.5%까지 떨어졌다.

석유제품도 전년도 정기보수 기저효과로 물량 증가됐지만 OPEC+ 감산합의 실패로 국제 유가 급락, 수출 단가 하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등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5.9% 하락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해 3월 66.94달러에서 2020년 3월 33.71달러로 49.6%까지 추락하며 수출단가에 엄청난 피해를 줬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2019년 3월 배럴당 74.7달러였지만 2020년 3월 50.0달러로 33.1% 급락했다. 

선박 부분은 1분기 VLCC・LNG선 등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시적 선박 인도 계획 및 기저효과(2019년 3월21억달러, 작년 2위)로 선박 수출 감소 등으로 3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이차전지는 중국 현지 공장 정상화로 인한 전극 등 부분품 수출 증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유럽 현지 국내 기업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對EU 수출 감소 등 영향으로 수출이 2.3%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EU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와 SUV 라인업 확대에 따른 북미 시장 수출 호조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3.0% 증가, 3개월만에 수출 증가로 전환했다.

▲ 수출증감률 추이(왼쪽), 수출액 증감 추이 그래프.
▲ 수출증감률 추이(왼쪽), 수출액 증감 추이 그래프.

산업부, 4월 코로나19 영향 최소화 대책 마련할 것
한편, 3월 전체 수출은 0.2% 감소한 469억1000만달러, 수입은 0.3% 감소한 418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0억4000만달러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 수출은 당초 급격한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에 근접(1.0억달러 차이)하며 선방했다”고 분석하며 “국내 수출은 2019년 10월 저점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며, 2월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3월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소폭 감소(△0.2%)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4월에도 코로나19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까지 코로나19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중국 이외 미국・EU 지역으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장관은 “지난 2월 20일 총리주재 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무보・수은 등 7개 정책금융기관은 무역금융을 전년대비 28조 1000억원 추가한 260조 3000억원을 공급하기로 결정했고,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수출채권조기현금화 5000억원을 추경(3.17일, 500억원) 통과 즉시 지원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시장 수출 지원 및 차부품・조선기자재 업체의 애로해소를 위해 오늘부터 6개월간 △신흥시장 수입자 한도 10% 일괄 증액 △차부품 및 조선기자재 업체의 수출채권조기현금화 한도를 최대 2배 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우리 수출은 코로나19의 본격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바, 우리 수출기업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 및 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검토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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