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수소경제 활성화 전략적 협력 강화 MOU 체결
서울시내 수소충전소 확대‧부지 확보 등 인프라 확충 협력

[에너지신문] “이번 전략적 협력은 수소와 수소전기차가 기후 변화와 미래에너지 전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협력 분야의 구체적인 실행과 점검 등을 위해 위원회도 구성되는 만큼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 사업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수소전기차 넥쏘 절개차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수소전기차 넥쏘 절개차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현대자동차와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와 서울시 친환경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기 정화 효과가 탁월한 수소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 전세계 친환경 선도도시로 나아간다는 계획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번 협력 강화는 △수소전기차 생산·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 확충 △수소전기차 활성화 방안 △수소에너지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시민 저변 확대 등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서울시는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기존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를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기존 보급 목표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서 발표된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 이상 보급, 수소충전소 15개 이상 구축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대중화가 본격화되려면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수소충전소 확대와 부지확보 등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국회수소충전소와 양재(서울 서초구 소재)와 상암(서울 마포구 소재)등 3곳에 수소충전소가 있지만 수소전기차 증가 속도와 시장수요를 고려하면 충전소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경우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 상호협력으로 서울시내 수소충전소 확대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양측은 기대하고 있다.

우선 기존 승용차 중심의 수소전기차 보급에서 상용차와 건설기계 분야로까지 확대하는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보급 확대가 진행 중인 승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구입 및 보유 비용을 낮추고 사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수소전기차 구매를 활성화시키는 데 노력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승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에 대한 구매보조금과 세제지원 확대 등 제도 개선에 나선다. 또한 지난해 말 시범 운행 사업이 종료된 수소전기버스는 올해 정규 노선 투입을 추진한다.

화물차의 경우는 청소차량 등과 같이 공공부문에서 사용하는 차량을 먼저 수소전기차로 대체한 후 이를 민간으로도 확산시키기로 했다.

현대차 역시 서울시가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운영과 관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정비·수리 체계 등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양측은 수소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수소에너지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지도와 친숙도 제고도 추진키로 했다.

수소체험관과 수소 관련 캠페인 등을 통해 수소전기차 전시와 시승기회를 확대해 수소에너지 원리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수소를 생활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소시범마을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대차와 과거에도 수소에너지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7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수소전기차가 만들어 갈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수소전기하우스’를 마련하고 △수소전기차를 이용한 전기공급 체험 △무공해 수소사회 체험 △수소전기차 작동원리 체험 △차세대 수소전기차 관람 △어린이 과학교실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4월 지구의 날에는 수소에너지의 원리를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넥쏘의 연료전지시스템에서 발전한 전기를 이용해 구 서울시청(현 서울도서관) 외벽에 ‘수소로 밝힌 미래’ 라는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서울시는 현대차와 이같은 상호협력 내용을 구체적으로 수행할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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