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LNG선 사업 분할 … 100% 지분 보유

▲ 한국가스공사 제주애월기지에 LNG를 수송한 제주 LNG1호선. 벙커링 기능을 탑재한 2호선은 12월부터 운항한다.
▲ 한국가스공사 제주애월기지에 LNG를 수송하고 있는 대한해운의 제주 LNG1호선.

[에너지신문] 대한해운이 LNG선 사업을 분할해 5월 1일 '대한해운LNG'가 정식 출범한다.

단 선주인 한국가스공사와의 수송계약 변경 등을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협의가 늦어질 경우  '대한해운LNG'의 정식 출범일도 조정될 수 있다.

대한해운은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SM그룹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주력 사업 벌크선, LNG선, 탱커, 컨테이너선 중, LNG선 사업을 따로 떼내 5월1일부터 '대한해운LNG'를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대한해운은 '대한해운LNG'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현재 대한해운은 한국가스공사와 수송계약을 체결하고 오만LNG 1척, 카타르가스 1척, 미국 사빈패스 2척, 제주LNG기지 2척 등 6척의 LNG선박에 대해 가스공사와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으며, 가스공사와 선사가 합작 설립한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KOLT)이 소유하고 대한해운이 운항 중인 2척의 LNG선(케이 자스민, 케이 무궁화)을 포함하면 총 8척의 LNG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최근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이 소유한 '케이 자스민'은 러시아 사할린프로젝트에 주로 투입되고 있고, '케이 무궁화'는 당초 예멘 YLNG프로젝트에 배치됐지만 내전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되자 미국 사빈패스로 항로를 전환해 주로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한해운은 지난해 말 석유가스메이저사인 쉘과 1만8000CBM(㎥)급 LNG벙커링선 1척과 17만4000CBM급 LNG선 2척에 대한 운송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운항중인 LNG선 뿐만 아니라 향후 LNG 운송을 위한 계약을 체결해 물량을 확보해 둔 상황이어서 점차 LNG수송시장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해운의 관계자는 "현재  '대한해운LNG' 출범을 위한 주주총회의 승인은 의결됐지만 선주인 한국가스공사와 수송계약 변경 등이 필요하다"라며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협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협의를 마친 후 한국가스공사도 이사회 등의 의결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한해운의 결정은 최근 해양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시장이 주목받자 핵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한해운의 매출은 벌크선, LNG선, 컨테이너선, 탱커 순으로 비중이 높지만 LNG선의 경우 대내외 변수가 안정적이고 해양 환경규제 강화로 LNG 선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경영 효율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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