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생산량 감소‧정제마진 악화 등이 원인 분석
“자본비 삭감, 유전개발‧운영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에너지신문] 최근 원유 증산 계획을 통해 러시아와 ‘유가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Aramco)사가 2019년 실적과 함께 2020년 자본비(CAPEX)의 대폭 삭감 계획을 발표했다. 

▲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
▲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

아람코는 2019년 매출이 3억 298만달러로 전년대비 8.2% 하락했으며, 순이익은 전년대비 20% 급락한 88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이러한 실적부진 이유로 세계적인 유가 하락, 생산량 감소, 정제마진 악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아람코는 2020년 자본지출액을 기존 계획대비 30% 삭감한 250~300억달러로 재조정하기로 했다.
 
사우디 내 자본지출이 불가피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대거 계획돼 있어, 이들 사업에 대한 추진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람코의 자본지출 삭감 조치가 최근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증산 계획과 상충된다고 지적하며, 최대 원유생산능력(Maximum Sustainable Capacity, MSC) 증대를 위해서 신규 인프라 건설 및 설비 정비 등 추가 자본지출이 필요한 상황이라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CEO는 “자본비 삭감이 유전개발 및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삭감 액수나 항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향후 상세 내역에 대한 발표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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