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츠, 당분간 생존 유지, 새로운 딜 성사 기대해야
美 셰일 가장 큰 타격…사우디 덤핑, 셰일가스 큰 피해

[에너지신문] “조기 안정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18일로 예정된 OPEC+ 기술회의에 사우디가 대표단 파견을 거절함으로써 물 건너갔다. 당분간 시장은 생존을 유지하며 새로운 딜이 성사되길 기대할 것이다.”

크리스 미즐리(Chris Midgley)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글로벌 플라츠(S&P Global Platts) 수석 분석가는 이같이 분석했다.

OPEC+ 감산 합의 실패가 국제유가 30달러 선 붕괴의 방아쇠를 당겼고 그 바닥을 짐작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업계 전문가들은 역대 최저가보다 더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또한 미즐리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반목과는 반대로 현재 유가폭락이 미국 셰일업체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알뜰주유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은 알뜰주유소 모습)
▲ 국내 알뜰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하고 있다.

일단 외견상으로는 부채가 많은 미국 셰일업체는 취약해 보이는 것은 사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미국 생산이 다음달 최대 13.2백만b/d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21년 초까지 약 66만b/d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라츠는 텍사스의 재벌들도 현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압파쇄 백만장자인 해롤드 함(Harold Hamm) 콘티넨탈 리소시스 CEO는 사우디의 덤핑 전략이 셰일가스업체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고 비난했다.

최근 그의 항의가 백악관까지 전달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연방 정부가 에너지업계 부양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최대로 사들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미국 업계 전체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편 취소 등의 국제 무역 위축으로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IEA는 지난 9일 2020년 연간 수요 감소가 9만b/d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9년 이래 최대 낙폭이다. S&P 플래츠는 연 수요 감소량이 24만b/d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알 아티야(Al-Attiyah) 카타르 에너지부 전 장관은 “2020년은 내가 태어난 1952년 이래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