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4.6% 감소 불구, 영업이익은 4.5% 증가
천연가스 판매량, 도시가스 5% · 발전용 9.9% 줄어
해외사업 손상차손 및 지분이익 감소로 당기순익 감소

▲ 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 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천연가스 판매가 전년대비 7.2%(262만2000톤)가 감소해 매출액이 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월 28일 발표한 ‘2019년 연간 누적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4조9826억원으로 2018년 26조1850억보다 4.6%(1조2024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3345억원으로 2018년 1조2769억보다 4.5%(576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해외사업 손상차손 증가 등의 원인으로 583억원으로 2018년 대비 88.9%(4684억원) 감소했다.

한 관계자는 “3월 27일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실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배당정책 방향과 투자비 집행계획 등을 고려해 향후 배당성향 40% 수준을 유지하고 지난해 회계연도 배당은 1주당 380원(배당성향 40.8%)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가스공사의 매출액은 2019년 천연가스 판매물량이 총 3359만7000톤으로 2018년 3621만9000톤 대비 7.2%(262만2000톤)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집계한 가스공사의 2019년 천연가스 판매실적(최종)에 따르면 도시가스용은 1882만2000톤으로 2018년 1981만3000톤 대비 5.0%(99만1000톤)가 줄었으며, 발전용은 1477만5000톤으로 2018년 1640만6000톤 대비 9.9%(163만1000톤)가 감소했다.

전년대비 5.0% 감소한 도시가스용의 경우 2018년 대비 동절기(1~3월, 12월) 평균 기온이 전년대비 1.1℃ 상승해 난방 수요가 줄어든데다 경쟁연료 대비 가격경쟁력 약화로 산업용 수요 등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시가스 용도별로 보면 주택용 781만9000톤(–5.4%), 업무난방용 50만3000톤(–9.7%), 일반용 169만5000톤 (0.1%), 냉난방공조용 54만 5000톤(–7.6%), 산업용 644만7000톤(–5.6%), 열병합 및 기타(열병합용, 열전용설비용, 수송용, 직공급, 연료전지용 등) 181만3000톤(–3.7%)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9.9%의 큰 폭 감소를 보인 발전용의 경우 동절기 기온상승에 따라 총 발전량이  2.2% 줄어들은데다 신규 원전 가동과 원전 계획예방정비 감소에 따른 원자력 발전량이 9.2%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직수입 발전량도 13.4%나 증가한 것도 한 몫했다.

한전 발전사 및 집단에너지사업자의 수요는 878만3000톤으로 전년대비 9.7% 감소했으며, 민자 발전사 등은 599만2000톤으로 1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은 호주 Prelude에서 441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19억원 감소하고, 종속회사 영업이익 감소(235억원)와 노무비 등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에서 전년대비 351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공급비용이 조정된 영향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호주 Prelude 4180억원(세후 2926억원)과 캐나다 혼리버 1157억원 등 해외사업 손상차손 증가는 물론 카타르 KORAS, 인도네시아 DSLNG 등의 지분법 이익감소 등에 따라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요 해외사업을 보면 호주 GLNG의 경우 매출액은 6232억원으로 전년대비 685억원이 늘었지만 감가상각비 및 가스구입비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6억원 감소했다. 호주 Prelude는 지난해 생산개시로 441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유가하락 및 생산안정화 지연에 따라 영업손실이 증가해 젼년대비 219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라크 주바이르는 투자비 감소와 생산운영비용 증가로 전년보다 248억원이 줄어든 3845억원의 매출과 전년보다 28억원 감소한 7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라크 바드라는 설비투자 감소로 전년보다 1764억원 줄어든 20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설비투자비 및 당기 감가상각비 감소로 전년보다 13억원 증가한 15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미얀마사업은 한국가스공사의 지분율(가스전 8.5%)를 반영했을 때 41만 5000톤을 생산해 전년 713억원보다 490억원이 증가한 120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판매물량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801억원으로 전년 450억원보다 351억원이 증가했다.

가스공사가 투자한 관계회사의 지분법 손익 증감을 보면 우즈벡 수르길 사업의 경우 Kor-Uz Gas Chemical Investment Ltd에 45%의 지분을 투자해 지난해에는 미회수채권에 대한 충당금 설정액이 전년보다 감소, 전년 745억원보다 293억원이 증가한 1038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얻었다.

가스공사가 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만 KOLNG의 경우 지난해 유가상승 및 판매물량 증가에 따른 관계회사 이익 증가로 인해 전년 126억원 보다 40억원이 증가한 162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가스공사가 60%의 지분을 참여한 카타르 KORAS의 경우 장기유가 전망치 감소 등에 따른 투자주식 공정가치 평가손실 증가로 지난해 572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입었으며, 가스공사가 Sulawesi LNG Development Limited에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DSLNG의 경우 가격 재협상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및 판매물량 감소로 전년 249억원의 지분법 이익보다 크게 감소한 120억원 지분법 이익에 그쳤다. 가스공사의 해외사업 지분투자는 2018년 1746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748억원의 수익에 그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스공사는 해외투자자산 손상차손 발생 등에 따른 유무형자산 감소 등으로 자산은 39조 3118억원으로 전년대비 1%가 감소했고, 부채도 도입단가와 물량감소에 따른 매입채무 감소 등으로 31조 1653억원으로 0.1% 줄었다. 가스공사 부채비율은 2018년 367.0%에서 2019년 382.6%로 15.6% 늘어났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2013년, 2016년, 2017년 회계연도는 해외사업 손상차손 처리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무배당키로 결정한 바 있고 2019년에도 해외사업 손상차손 증가와 지분법 이익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배당성향 40% 수준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의 2019년 천연가스 판매실적 분석(최종)]

구분

(단위: 천톤)

2019년 판매실적

전년실적 대비

‘19

‘18

증감

물량

비율(%)

도시가스

주택용

7,819

8,263

-444

-5.4%

업무난방용

503

557

-54

-9.7%

일반용

1,695

1,694

1

0.1%

냉난방공조용

545

590

-45

-7.6%

산업용

6,447

6,827

-380

-5.6%

열병합 및 기타

1,813

1,882

-69

-3.7%

소계

18,822

19,813

-991

-5.0%

발전용

한전 및 집단에너지사

8,783

9,724

-941

-9.7%

민간발전사 등

5,992

6,682

-690

-10.3%

소계

14,775

16,406

-1,631

-9.9%

합계

33,597

36,219

-2,622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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