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감안해 최종투자의사결정 지연 등 일정 협의

▲ (모잠비크 Area-4) SAIPEM 10000.
▲ (모잠비크 Area-4) SAIPEM 10000.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모잠비크 로부마 프로젝트가 지난달 미국 수출입은행(US EXIM)이 2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을 취소했지만 최종투자결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급격한 유가하락을 감안해 최종투자의사결정 지연 등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국 수출입은행은 중국기업이 참여하는 전세계 프로젝트파이낸싱 지원을 취소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 일환으로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20%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모잠비크 로부마 프로젝트의 2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 지원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로부마 프로젝트의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 예정인 자금은 중류부문 투자액의 70% 수준인 150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번 미국 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지원 취소액인 20억달러는 최종투자결정(FID)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LNG프로젝트 추진시 프로젝트파이낸싱이 결정되기 전에 최종투자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어 가스공사가 참여한 모잠비크 4구역의 경우에도 필요시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완전히 결정되기 전에 최종투자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투자사들이 최종투자결정을 위해 최근의 유가하락 등을 감안해 일정을 협의중이다"라며 “이번 미국 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지원 취소가 모잠비크 사업추진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모잠비크 시추선 장비
▲ 모잠비크 시추선 장비

예산을 줄이거나 중국, 유럽, 한국,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충분히 지원을 받을수 있으며, 필요시 프로젝트 참여사들이 지분율에 따라 분담할 경우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부마 사업은 모잠비크 4구역 내 맘바 가스전에서 채취한 가스를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을 통해 액화, 판매하는 프로젝트로 1단계로 2025년 상반기 연간 1520만톤의 가스를 상업생산할 계획이다. 코로나 19의 영향과 유가하락 영향을 감안해 일정을 협의중이지만 올해내에는 최종투자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모잠비크 4구역 프로젝트에 10%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어 상업 생산시 연간 152만톤의 LNG를 국내에 들여올수 있는 우선 구매권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 개발에는 엑슨모빌 25%, 이탈리아 ENI 25%, 중국 CNPC 20%, 한국가스공사, 모잠비크 ENH, 포르투갈 GAPL가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엑슨모빌과 이탈리아 ENI, 중국 CNPC의 합작사로 7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로부마 벤처는 지난해 5월 모잠비크 정부로부터 사업 개발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10월 영국 테크닙FMC(TechnipFMC), 일본 JGC, 미국 Fluor가 만든 조인트벤처와 건설 공사 계약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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