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석유회사 회의 서 입장 밝혀…OPEC 산유국 활동 비판
4월 중 감산합의 이전 수준 생산 복구, 증산전쟁 이어질 듯

[에너지신문] “러시아는 앞으로도 석유생산 관련 문제에 대해 더 이상 OPEC 산유국들과 협상할 생각이 없다.”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석유회사들과 생산계획 관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사우디는 4월 원유 증산 계획(1200만b/d)을 발표하는 등 OPEC 산유국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보고 있지 않느냐”면서 “현재 상황에서 감산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사우디와 러시아의 확고한 입장 탓에 감산 논의는 더욱 미궁에 빠졌다.

실제, 오는 18일(현지시간) 예정됐던 OPEC+ 공동감산점검기술위원회(JTC) 역시 취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위원회가 취소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러시아와의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4월 중 OPEC+ 감산합의 이전 수준으로 생산규모를 복구할 예정이다. 노박 장관은 "4월에 2018년 10월 감산 합의 이전 수준으로 생산규모를 복구할 것"이라면서 "우선 20만b/d를 증산할 계획이며 이후 다소 시간을 걸리겠지만 50만b/d까지 증산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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