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아직 미정…퇴직금외 20개월치 급여 '위로금'

[에너지신문] 주력 상품이던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Polysilicon)의 부진으로 OCI가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들어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OCI가 이달 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임직원은 퇴직금 외에도 최대 20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받을 수 있다. 희망퇴직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OCI가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한 것은 주력제품인 폴리실리콘 시황 둔화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던 OCI 군산공장은 지난달 20일 가동중단됐다. OCI는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OCI는 군산공장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일부를 보완해 오는 5월 1일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OCI는 반도체 세척(cleaning) 및 식각(etching)용 화학제품인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H2O2)를 생산한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30달러 수준으로 태양광 발전용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기준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7.1달러였다.  

OCI는 군산공장에서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지만 저가의 중국산 제품과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1만3800톤에서 2만7000톤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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